이 음반은 내가 돈 주고 직접 산 것이 아니다. 김태원 님 책 "우연에서 기적으로" 라는 책을 예약 판매 하기에 샀는데 전국 20명 에게 주는 CD에 이벤트 당첨되 받은 것이다.

기분 완전 짱이다. 전국 20명 안에 든다는게, 그리고 예약 판매한 사람들 중에 추첨해서 선물을 받는 다는게 사실 확률로써 따진다면 그리 쉬운건 아니기 때문이다.

"우연에서 기적으로" 책은 눈을 정화 시켜 주는 매력을 갖고, 이 "김태원 셀렉츠" 음악은 마음을 정화 시켜 주는 매력을 가졌다.

팝송들이 주는 분위기는 각자의 음악 마다 발라드 같이 은은한 것이 있었고, 댄스처럼 발랄한 것도 있었다. 내가 아는 팝송도 있었고 모르는 팝송도 있었지만, 거의 귀에 익은 팝송들이 많았다.

특히나 책자에는 김태원님의 자필 싸인과, 그가 적은 시와, 그의 사진이 수록 되어 있었고, 그가 직접 자필로 적은 시는 왠지 가슴에 와 닿는 묘한 설레임이 있었다.

그의 노랫말은 시적인 운율을 갖는다. 그래서 그의 시도 그런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는데, 읽고 나서는 왠지 깊은 생각을 고찰하게 하는 멋이 있었다.

그의 사색은 그의 생각을 읽게 되고, 그의 생각은 내 머리 속에 팍 느낌이 강하게 오는 느낌이 있다.

그가 선서하는 아름다움 음악은 그가 잘 쓰는 단어 "아름다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집에서 조용히 이 앨범을 들으며 차 한잔을 마시니 여유 있어 기분이 좋다.

그가 심사숙고 해서 담았을 법한 이 음악들은 팝송이기에 한국 음악과 조금 다른 색깔이 있었다. 아무래도 팝송을 외우다 시피 듣다 보면 그 제목만 외워 노래방 가서 부르면 지인들의 눈이 휘둥그레 질 것이다.

그건 내가 좀 유식해 보이는 자기 이미지가 생성되는 게 아닐까? 생각만 해도 내가 한단계 발전 된거 같은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난다.

이 음악, 이 음반, 이 앨범 참 좋다.

특히 김태원님이 음악을 들으며 골랐을 거란 생각을 하니 그의 음악이 내 가슴에서 파닥파닥 숨시는 거 같아 참 좋다!

동일화 된 기분이 이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