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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 사는 얘기가 참 좋다.

그리고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이야기는 더 좋다. 그리고 환자가 치료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치료과정과 심리적 묘사도 더더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환자를 치료해서 살아 났을 때는 기분이 좋고, 그 환자가 그 병으로 인해 사망했을 땐 눈물을 흘린다.

난 그런 얘기가 좋다.

환자가 이렇게 치료를 받아 살아 정상인처럼 되었을 때 숨셨을 때의 그 소소한 공기..

그 소소한 공기와 일상들이 그 들에겐 얼마나 소중했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내가 그런 얘기가 좋은 건 내 목숨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머리속에 각인 시키고 싶기 때문이야.

죽고 싶다.. 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하는데, 그 변심을 꼭꼭 한번씩 다시 생각해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집엔 그런 류의 책이 많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2는 신선하면서 충격적이었고, 엄마의 약속은 모정애를 지키며 끝내 약속을 지키고 숨진 한 아이 엄마의 이야기에 눈물을 훔쳤다. 정표의 이야기 는 작가가 꿈인 초등학생의 한 아이가 병과 싸우며 그 꿈을 실현하려 했지만 끝내 그 아이가 사망하고 나서야 병원일기 식으로 책이 출판된 것에 마음이 아팠다.

난 크리스천이 아니였기 때문에 사실 “그 청년 바보의사”는 소장해야 하나 망설였다. 근데 종교적인 이유를 떠나, (물론 난 불교도 아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리고 의사가 쓴 환자의 이야기이기에 지인에게 생일선물로 사달라 징징 되어 드디어 마침내 내 손에 들어왔다.

청년의사. 나이는 어리지만 환자에 대한 참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베풀며 테이프나 책을 선물해 주는 모습. 환자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

파업을 했을때도 혼자 꾿꾿이 병원을 지키던 그 청년의사.

성적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4학년때 유급 한번 당했을 정도였고, 집이 가난했었던 그.

인간적인 내면 속에 또 다른 인간적 내면을 소유하고 있던 그.

그래서 그 어려운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 하고 기도 했던 그 청년의사.

한 때는 내 꿈이 간호사 였을 정도로 그 분야에 관심이 많아 내 나름대로 저기 나열했던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고 외우다 시피 몇번씩 읽었고, 대학을 다시 갈까 생각해 봤었지만, 다른 꿈이 생겼기에 접었을 뿐, 그 분야의 관심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의 의사적 행동들 보다, 인간적 행동들이 난 마음에 들었다.

나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결론은 없다. 하지만 노력을 한다 해도 따라가긴 힘들거 같다.

유행성출혈열로 인해 33살의 짧은 인생을 산 당신.

당신이야 말로 내 인생의 멘토가 틀림 없다.
이 책을 20권 사서 지인들에게 돌릴 마음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짙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