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늘 마침 이책에 대한 서평을 쓰게 되는 군요. 지난 10월부터 침대 머리에 두고 꼭꼭씹으면서 읽은 책입니다.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리영희 교수는 대학때 책으로 만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만날 기회가 거의 없군요. 
헌책방을 통해 다른책과 함께 주문해 구입했습니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해방이후부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초기까지 대한민국의 미국종속사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기록한 대화라고 요약할 수 있을까요. 특히 군사종속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는 경제종속을 강제적으로 당하는 느낌이 드는 요즘 분위깁니다 만.

우리 정치와 외교에 대한 아픔을 많이 느끼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정부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필 이렇게 대선 투표일에 씁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리영희 교수의 한 생애를 우리 현대사와 함께 대화형식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이미 유명한 책이죠. 청소년 권장도서라고 하는데 청소년은 물론 온 국민이 꼭 한번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대통령 당선자에게 추천하고 싶군요.(아마도 바빠서 읽지 못했겠죠)

대화 곳곳에 나오는 현대사의 질곡들은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책 말미에 조광조의 정열을 마무리하고 이퇴계의 삶으로 오라는 주변분들의 말에 대답하는 리영희 교수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