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제국 1,2,3

곰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그곳에서 인간을 자유롭게 만든 한 소년의 용기와 모험을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벤자민 번갯불. 빨간 머리를 한 이 소년이 자신의 주인집에서 탈출해 꿈꾸던 ‘하이드 파크’를 향해 친구들과 모험을 떠난다.

친구는 옆집 소년 코밀리아 그리고 용감하지만 신중한 스파이크.

그러나 이들은 인간감옥이자 실험실인 ‘아우성 탑’에 갇히게 된다. 그곳에서 벤자민은 자신의 아버지가 ‘아우성 탑’을 최초로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결국 벤자민도 친구들과 함께 그곳을 탈출해 ‘하이드 파크’를 향해 또 다시 모험을 떠난다.

‘아우성 탑’을 관리 감독하던 딕테이텀 경감은 자신의 모든 경력을 파괴한 빨간머리 샙(곰의 제곡에서 인간은 샙이다)을 잡기 위해 추격을 시작한다.

곰의 제국은 인간을 억압하는 폭력과 이에 맞서는 사람들의 행동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곰의 제국은 중세시대 왕정 모습을 하고 있다. 인간은 ‘샙’으로 불리며 애완견이나 실험용 동물 또는 노예로 취급 받는다. 곰들은 그곳에서 샙의 노동력을 착취해 제국을 유지한다.

결국 벤자민은 바이마르 곰작이 운영하는 ‘하이드 파크’에 도착하지만 하이드 파크의 진실을 알게 된다.(직접 읽어 보시라)

물론 해피엔딩이기 때문에 벤자민은 하이드 파크에서 부모를 찾고 딕테이텀 경감를 무찌른다. 이 과정에서 샙은 곰의 제국과 화해를 하고 평화를 이루는 인간 세상을 만들게 된다.

소설 곳곳에 숨어있는 물질적인 세상과 폭력세계에 대한 작가의 지적이 눈에 들어온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쉽게 읽을 수 있는 모험소설이다.

다만 곰의 제국 3편의 그림 작가가 바뀐 것은 1,2편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

그림작가와 출판사와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출판사에서 아래와 같은 상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참고 하면 좋겠다.

*버밍엄 '이매진 북 어워드(Imagines Book Award)' 2007 수상작

*2007 웨스트 서섹스 아동문학상, 2007 볼튼 어린이책 대상

*2007 칼더데일 북어워드 등 다수의 문학상 후보로 선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