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표지에는 "생각하고 집중하고 몰입하라"고 쓰여있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다가 접하게 된 서울대 황농문교수의 책 '몰입'은 한마디로 쏙 나를 몰입시켰다.
시원한 내용과 적절한 사례가 책 읽고 있는 내내 독자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황 교수 본인이 직접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됐기 때문에 읽기가 더욱 편하다.

 모두 6장으로 구성된 '몰입'은 1장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생각'을 이동하라, 2장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3장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4장 교육과 몰입, 5장 직장생활과 몰입, 6장 몰입에 이르는 다섯단계 로 이뤄졌다.
1장에서부터 6장까지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선명하기 때문에 일부 중복되는 설명과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이 '몰입'이라는 새로운 생활태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 책은 또 몰입이라는 자기계발이 직장생활은 물론 교육 그리고 인생전체에도 도움이 되도록 이끌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된다. 
더욱이 몰입이라는 생각연습이 인생의 행복까지 부가로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황 교수가 몰입이라는 문제를 다루게 된 것이 미국에서 박사후 과정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자신의 논문에 생각을 집중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행복을 느꼈다는 점이다.

물론 주어진 문제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왜 몰입을 하는가, 좀더 근복적으로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이다. 그것은 내가 중학교 때부터 갖고 있던 확고한 신념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않을까? 온갖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혔다......(51쪽)

 

서울대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인생의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던 황교수가 미국에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특정 연구에 대한 몰입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이루고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은 사실적인 만큼 흥미롭다. 물론 이 책 대부분의 사례가 수학자나 과학자 처럼 특정 과제를 풀기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저작인 황교수가 주장하는 '몰입'은 생활속에서 할 수 있는 '생각연습'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생각놀이'이거나. 구체적인 몰입의 단계는 6장에서 다섯단계를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는 10분 20분 정도 특정 문제에 몰입하는 연습을 하다 점점 어려운 문제에 대한 몰입을 몇 개월씩 계속하게 된다. 결국 이런 몰입을 통해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

황교수는 몰입적 사고를 하려면 열심히 생각하기(think hard)를 실천하되 천천히 생각하기(slow thinking)의 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천천히 생각하기의 방법으로 계속 생각하면(keep thinking) 깊은 생각(deep thinking)으로 바뀌고 여기서 계속 나아가 몰입도가 올라가면 생각하는 재미(fun thinking)를 경험하게 된다(273쪽) 고 설명한다.

 

특히 이같은 몰입을 통해 대부분의 문제가 풀리고, 목표달성으로 성취감은 물론 인생이 즐거워 진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3장에서는 특정 문제에 집중해 생각하는 몰입의 과학적인 이유와 배경이 설명된다. '몰입'이라는 뇌훈련이 뇌과학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마도 학부모 독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장은 4장일 것이다. 4장 '교육과 몰입'에서는 학생들의 교육도 몰입이라는 생각훈련을 통해 학업성취도는 물론 인생변화도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5장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에서 강조하는 생각(Think)에 실제 적용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물론 많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과학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몰입하다보면 주변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다는 설명도 하고 있다. 심지어 생각만을 하다보면 체력이 약해지고 그러면 몰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운동을 강조하는 부분도 주목된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한 '몰입'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자기계발은 물론 행복한 인생을 이루게 된다는 설명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