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최성봉’ 그를 알게 되었다. 그의 힘겨운 삶을 보며 놀라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그가 부른 넬라 판타지아를 인터넷으로 다시 봤다. 감동이었다. <코리아 갓 탤런트>를 통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 언론은 그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5살 아이가 고아원을 나와 거리에서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떨리고 아팠다. 부모도 가족도 없이 거리에서 혼자 힘으로 살아온 그 세월은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 복지의 무상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집도 없이 떠돌며 살아온 시간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거리의 폭력배들로부터 맞은 상처로 얼룩진 시간들이었다.

거리에서 생계를 위해 혼자 생활하느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몰랐지만 본능적으로 익혀진 눈치는 누구보다 남달라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지 않고 떠나는 시기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소년이다. 야학선생님, 사회복지사, 어린이재단, 성악을 가르쳐 준 박정소선생님을 만나 성악을 통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해나간 진솔한 책이다.

대장암 말기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분이 자신의 이야기에 희망을 찾았다는 말에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았다고 하는 서문은 솔직하고 진솔한 그의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받았던 상처가 결코 작진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희망을 주는 그의 삶이 앞으로 더욱더 날개를 달았으면 한다.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대가 된다. 힘든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시간들이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삶의 목적과 이유를 절실하게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유명한 성악가가 되지 않아도 그 무엇이 되지 못하더라도 나는 그를 응원할 것이다. 분명히 그가 겪은 힘든 시간들이 앞으로 그의 삶의 소중한 자원이 되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는 강인한 의지와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그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인도하셨음을 믿는다. 단 한번의 삶이라서 더욱더 처절하게 살아온 그의 삶을 보며 삶의 정체성을 잃고 힘들어하는 많은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다시 한번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