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월, 24개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다보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소리지르기, 맴매들기가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다른 엄마들은 잘 키우고 있는거 같은데

나만 나쁜엄마인건가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아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인가 반성도 해보고

그래도 그닥 나아지지 않는 상황의 연속에서 이책을 읽게 되었네요

 

내가 남자인 아들의 특성을 이해못해서 일거야 라는 생각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까싶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서 책을 읽어 보았어요

 

 

호주와 뉴질랜드 베스트셀러에 오른 서적

저자의 이름과 책표지를 봤을때

표지의 엄마가 쓴 자서전인가? 오해했었다 ㅎ

 

 

But, ㅈ자는 뉴질랜드 임상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자가인 남.자.~

엄마의 입장에서 좀 더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이길 바랬던 내 바램이 무너지는 순간~

그러나 실제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고 오랫동안 아이들과  부모의 심리상담을 했고

양육관련 프로그램 진행도 맡고 있는 전문가네요

전작 <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를 냈고 그 후속으로 나온 책이랍니다

 

아들을 훌륭하고 올바르게 키울 수 있는건

남성적이거나 남자다움을 이해하는것이 아닌

책임감과 겸손, 자애심과 같은 올바른 가치관을  잡아줘야한다는 것.

 

현재 내 아들들의 연령대인 유아기의 아들과

취학 아동기의 아들, 청소년기 아들의 특징에 대해 세부적으로 다루고

그 시기에 적절한 소통방법, 문제해결방법등을 자세히 제시해 주고 있어요

 

또한 요즘 언론매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 아들들의 위기 ' 에 대한 반론도 제시하고 있네요

요즘 여학생의 학습률이 오르면서 성적이나 대학진학이 남학생보다 우월해지고 있다는

한 프로그램을 저도 본적이 있었는데요

요즘 뜨고 있는 신경과학이라는 것도 알고보면

인간이 아닌 종에 근거한 연구결과이거나 지극히 개인적 견해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며

또한 남녀의 차이가 아닌 성향과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흥미롭네요

 

말썽부리기 좋아하고 위험한 짓만 골라하는것도 남자들의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발달사항이니

크게 생명에 위협이 가지 않는선에서

충분히 위험을 즐기고 느끼게 해주는것이 좋다는 의견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구요

 

또한 요즘 이혼률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게

이혼후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의 문제에 대한 답변도

속시원하게 제시해주었구요

아빠없이 아들의 남성성을 제일 많이 고민하지만

사실 아빠라는 존재가 없다고 해서 근본적 남성성이 사라지진 않으며

주위의 남성들이나 스포츠스타, 연예인들을 보면서 자라나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아들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엄마자체 이며

엄마와 아들 사ㅣ에 유대감을 갖는것 이상의 교육은 없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내아이가 말을 너무 안듣고 산만한데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학교나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까?

친구들사이에서 괴롭힘이나 왕따는 당하지 않을까?

커가면서 엄마말을 왜이리 안듣고 대답도 잘 안하는 걸까?

이러한 고민들은 비단 한두명의 엄마만 하는게 아닐거에요

 

남자란 지극히 실용주의자라서

미사여구있는 긴 대화보다 솔직하고 간단한 짧은 문장만 사용하고

구구절절 있었던 일을 설명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사실을 유념한다면

아들이 커가면서 대화가 줄었다고

질문에 대답이 시원치않다고 걱정하는 일은 좀 줄겠죠?

 

아들, 남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면서

엄마가 원하는 완벽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살짝 접어두고

내아이가 어떤걸 즐거워하는지

유치하지만 그런 유치함을 좋아하는 남자들을 위해

가끔은 유치하고 어이없는 대화나 장난도 해주고

자라면서 접하게 되는 새로운 도전을 스스로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것..

그게 엄마의 올바른 역할이라고 늘 강조하고 있답니다

 

제가 읽었던 것 중에 젤 기어게 남는 문장이 있어요

 

' 아들을 키우며 잔소리 한번 안하고 키우는 부모는 세상에 얼마 없다

그러나 걸핏하면 소리지르는 부모라면 아들으 당연히 반발하게 된다

매일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아들을 키웠다면

아들은 나중에 늙은 부모를 어떻게 대하게 될까?

누구나 언젠가는 늙고 쇠약해지며

미래에는 자식이 당신의 보호자가 된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 두자 '

 

읽으며 좀 찔끔하면서도 섬뜩해 지더라구요

늙은 부모가 자기 성에 안찬다고 부모에게 빽빽 소리지르는 모습..

생각만 하도 끔찍하죠..

그런데 반대로 아이들에게 내가 그런 모습을 매일 보여줬다는 사실이 부끄럽게 하네요

물론 저도 참을인자 세번이상 새기며

몸에서 사리가 나올정도로 참아내긴 하지만

워낙에 기절초풍할 사건사고들이 많았어야 말이죠

 

육아서를 보고 나도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보다도

니가 우리애들 키워봐라 그런 소리가 나오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 책은 읽으면서 공감가는 점도 많았고

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까지 해주어

나름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물론 앞으로도 아이에게 화날 일은 많을거에요

그렇지만 아들은 지금 환타지모험을 즐기는 탐험가야.. 주문을 걸고

조금은 같이 즐기고 이해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조금은 생긴듯해요

 

화가 날때 아이가 내맘같지 않을때

커가면서 아들이 변한다고 느껴질때

이책을 펴보며 다시금 읽어봐야겠다고 느꼈답니다

 

아들 키운다고 몸고생,맘고생하시는 맘들 모두모두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