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과 욕심, 그리고 나눔에 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책을 넘기면 레오 리오니 특유의 그림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입체적이지 않고 지극히 평면적인 느낌을 주는 개구리 모습과 배경그림들과 여백이 주는 여유가 유아들에게 편안함을 줄 것 같다.

레오 리오니의 책들을 보면 우화들이 많다. 예전 이솝 우화처럼 레오 리오니의 우화들도 교훈을 담고 있다. <내거야!>는 개구리 친구들이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기고 다투는 일상을 처음엔 보여주고 있다.  갑작스런 폭우로 섬이 잠기면서 아직 잠기지 않은 바위 위에 세 친구가 나란히 올라가 추위와 무서움에 떤다. 그래도 셋이 함께 붙어서 두려움과 희망을 나누니 훨씬 나았다. 마침내 물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고 바위라고 생각했던 것은 다름 아닌 두꺼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제서야 개구리들은 이렇게 서로 도우고 나누며 사이좋게 사는 것이 행복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내 것’이라고 외쳤던 모든 것을 ’우리의 것’이라고 말하고 나니 서로가 평화로워진다.

이 책을 읽을 고 또래 아이들이 보이는 ’내 것’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그려내며 서로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에 이른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게 될 것이다. 책 뒷면엔 독후 활동을 할 꺼리 두가지가 나와 있다. 책읽기로 끝이 아니라 놀이로 전환한 독후활동에 대한 기대로 아이들은 들뜨게 될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