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는 말이 있다. 쥐들이 무서운 고양이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만 누구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 하진 않는다. <못된 늑대와 어리석은 양들의 이야기>는 꼭 그와 같은 이야기이다. 양들은 자신들이 충분히 먹을 만한 풀들이 가득한데도 가끔씩 나타나는 늑대때문에 항상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어느 날은 서로 방책을 세우는 의견을 나누는데 좋은 의견이 나왔어도 서로 싸우고 마음이 상해서 각자 떨어져서 풀을 뜯느라 동료가 잡혀가는 것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신을 지키는 법과 그러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며, 서로가 뭉쳐야 한다는 것을 명쾌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나 책장을 넘기보면 너무 재미있게 의견이 그려져 있는데 만화 느낌이 나서 재미가 있다. 어린 독자들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게 표현한 것 같다.

우리의 삶을 보면 이런 경우가 다반사다. 커다란 목표를 위해 서로가 뭉치는 것이 아니라 비웃음과 비난만이 난무할 때가 많다. 결과는 상처뿐이다. 특히 어른들에게서 이런 모습은 더 자주 나타난다. 대표적인 모습으론 국회의원들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선거가 뭐지 않았고 이런 선거때는 각종 공약이 나부낀다. 선거가 끝나면 공약 따윈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린다. 그런데 국민들은 마찬가지로 욕만 해댈뿐 국회의원들을 정신차리게 할 방법에 대한 고민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러니 정치 무관심은 깊어만 갈 뿐이다. 되풀이 되는 무관심과 기득권자들의 횡포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은 바로 국민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