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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라는 영화를 통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만났다. 그 후 <내 어머니의 모든 것>, <나쁜 교육>, <귀향>과 더불어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그의 작품을 되는데로 찾아 본 것 같다. 작품을 보면서 작가의 여성주의적인 시각과 성정체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리는 태어나서 길러지면서 부모님의 가치관과 고정관념, 편견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그리고 학교와 사회에서 보통 사람(?)의 통념을 대부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그래서 사실 어떤 것에 대해 받아들일때도 통념에 벗어나게 되면 날을 세우게 되며, 마녀사냥도 서슴치 않는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은 성적인 면에서 자극적인 부분도 있다. 또 여성주의적인 것 같으면서도 남자들의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다른 곳을 여행하듯이 그냥 그대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