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어려서 부터 숫자 개념이 너무 약했습니다. 1-10까지 배우고 익히는데도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렸지요. 처음에는 화도 나고 속도 상하고 했었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숫자개념이 쉽지 않은 애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러고 나서는 조금 천천히 가기로 마음을 먹고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가게 되면서 기본적인 연산에 대해 또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친구가 주산을 배우면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얘기를 해 주어서 주산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주산학원이 없어서 주산을 오랫동안 배운 친구와의 품앗이로 주산을 가르치게 되었지요. 주산 교재가 여러개 있었는데, 친구가 보더니 이 교재를 선택하더라구요. 예전에 주산학원 다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는 세로로 된 긴 책이 었는데, 많이 지루하고 힘들지 않게 구성이 되어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도 주산을 공부하면서 많이 지나지 않아 100단위를 훌쩍훌쩍 이해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직 천단위는 가지 못했지만 999를 알았다고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뻤습니다.
꾸준히 주산을 배워 벌써 제법 덧셈 뺄셈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꾸준히 하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셈이 조금씩 복잡해 지면 개념 자체를 어려워하고, 잊어 버리고 다른 식으로 풀어가려는 경향은 있는데, 인내하면서 계속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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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