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미, 17세의 마음문 노크하기

 

청소년 상담을 12년째 해온

서선미선생님의 청소년기에 대한 정의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청소년기란 "아동복은 입을 수 없고, 어른 옷은 맞지 않는 나이. 애도 아니고, 어른은 더더욱 아닌 시기. '짜증 나!'와 '재수 없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나이, 경계선을 언제 넘나 망설이다가 너무 일찍 사고를 치거나 소심하게 주저 앉는 시기'란다. 그러면서 그는 '그냥 '사는 것처럼 보여도 '그냥 사는' 어른이 별로 없듯 아이들의 마음속도 늘 맑고 잔잔하기만 한 것은 아니란다.

 

내가 회사를 뛰쳐나오고, 사회에 불만을 갖고,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괴로워하는 건 그럴만하다고 고개를 끄덕거리는데 반해 내가 만나서 가르치는 아이들의 고민과 방황에는 별 이유가 없다고 여기는 나의 잘못된 생각이나 편견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이는 환경이 그렇게 만들뿐이지 절대 혼자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책에 수록된 마음문 노크하기의 아이들의 생각 읽기를 통해 그동안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몰랐구나 라는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특히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라는 본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좀 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을 이해하려 애쓰며 진심으로 아이와 문제점들을 터 놓고 이야기하고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다보면, 아이들의 마음 문이 열리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부모와의 대화를 끊고 혼자 동굴 속에 들어간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