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킥킥~~'

아들의 웃음 소리가 들여온다. 아들 손에는 '윔피키드'가 들려 있다.

그레그가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것은 엄마의 생각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가 거창하다.

일기는 쓰기 싫지만 이담에 자기가 부자가 되면 기자들이 어릴적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면 시간 낭비 하지 않고 일기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레그는 실제 생활에서는 소심하지만 일기에서는 당당하다고 느껴진다.

일기의 장점은 아무리 소심한 한 사람이라도 자기만의 공간에서 다른 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생각을 신나게 적어 내려갈수 있다는 일기의 장점을 이용해서 그레그의 심리를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책 같다.

또 아이들이 그레그의이야기를 읽고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나만의 일기를 써봐?'라는 생각을 해 볼 것 같은데?

상황이 재미 있어서 정말 텔레비젼 만화를 보고 있는 듯하다.

학교에서 시험을 볼때 가끔 아주 운 좋게 게시판에 시험과 관련된 정보가 붙어 있어서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데 친구가 선생님께 말씀을 들려서 그 힌트를 가리게 된다면 우리도 그레그 처럼 은혜를 원수로 갚아 주것을 다짐하고도 남을것이다.

학년이 올라 갈수록 읽어야 되는 지식과 상식 책이 넘쳐나서 아이들이 괴로워 하다가도 이 책을 읽으면 온갓 스트레스가 다 날아 갈 것 같은 유쾌한 책이다.

그레그가 만들었다는 만화도 혼자 보기 아까울정도로 재밌어서 책을 읽다가 옆에 사람 허리를 쿡쿡 찔러서 같이 보고 웃을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아들은 이 책을 다 읽고 마인드 맵을 그렸는데 중앙에 그레그를 그려 놓고 생각나는 단어들을 써 내려 갈 만큼 그림이 재밌고 아이들이 흉내 내보고 싶어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