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동화는 우리 5살짜리 아들이 좋아한다.

가끔 동화들이 너무 교훈적이거나 작가의 의도대로 독자를 지나치게 끌고가려고 해서

읽고 난 다음에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언제나 읽으면서는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하고 은근히 어떻게 될까 두근두근하게도 하고

그러면서도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잃지 않는 부분이 있다.

굳이 촌스럽게 드러내 외치거나 아니면 웅변하듯 강하게 주장하지 않아도

작가의 역량에 따라 한줄 한줄의 글에서  은근히 드러낼 수 있고

어른이나 아직 5살짜리 어린아이 라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앤서니 브라운은 세상의 진실을 조용히 드러내는 최고의 동화작가이며

아름다운 삽화를 보노라면 스케치나 세세한 그림에 얼마나 공을 들여 그리는 성실한 화가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