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어빈 교수는 사소한 쾌락을 절제하는 행위가 얼마나 인간에게 큰 기쁨을 불러오는가에 주목하며,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쾌락주의가 만행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스토아 철학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토아 철학에 대한 총정리를 해주는 책!!

 

1부 왜 하필 ‘스토아’인가?

그렇다. 이 책은 철학책이고 스토아 철학책이다.

‘스토아’ 했을 때 우리가 갖는 가장 큰 편견은 ‘금욕’이라는 어원이 주는 불편함이다. 그러나 ‘Stoics’ 스토아 철학자의 목표는 인간의 삶에서 모든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이 추구하는 평정심이란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서 얻을 수 있는 종류의 안정이 아니다. 분노와 슬픔, 걱정, 공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긍정적인 감정, 무엇보다도 기쁨이 넘치는 상태다.

결국 스토아적 미덕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그 무엇에도 흔들림 없는 평정심을 얻고 ‘완전한 행복’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면 제왕 알렉산드로스에게 “해를 가리지 말라”고 요구했던 철학자 디오게네스처럼 무가치한 타인의 모욕이나 부자의 거들먹거림에 더 이상 동요하지 않는 단단하고 고요한 마음을 얻게 될 것이다.

 

 

2부 영혼의 휴식처를 발견하라

“물 잔을 보며 잔이 반이나 비었다는 말 대신 반이나 찼다고 생각하면 낙천주의자다. 그런데 스토아 철학자는 잔이 반이나 채워져 있음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잔이 있어서 기쁘다고 말할 것이다.”

 

성찰을 부르는 부정적 생각-‘부정적 상황 설정’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상상을 해보라.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 직장과 자가용 등. 현실에만 얽매여 있는 자신의 상태를 되돌아보게 하고, 소소한 것들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쾌락 적응은 세상에서 느끼는 기쁨을 모두 말려버리는 힘이 있다. 이 쾌락 적응을 막아주는 강력한 방어책이 바로 부정적 상황 설정이다. 이를 통해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끝없는 기쁨’을 얻게 된다.

 

삶의 모든 문제를 범주화하라-‘통제의 이분법’ 에픽테토스의 변용

“세상에는 우리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 전혀 통제할 수 없는 것, 부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만약 우리가 통제(결정)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걱정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즉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일들은 걱정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대신에 우리는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을 신경 써야 된다.

 

과거나 현재에 대해 운명론적이어야 한다는 스토아 학파의 충고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한 앞의 충고와도 통한다.

에피쿠로스학파 쾌락주의자라면 현재 편안한 상태를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불편함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스토아 학파 철학자들은 주기적으로 자발적인 불편함을 겪으면 ‘편안함의 범위’가 훨씬 더 넓고 진정으로 ‘평온함’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3부 위대한 고요로 존재하라

모욕, 상처는 그 느낌일 뿐!

스토아 현자들은 동료들의 모욕적인 언사를 마치 개 짖는 소리 정도로 여겼다. 개가 당신을 향해 짖을 때 당신은 그 개가 당신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겠지만, 그 사실 때문에 하루 종일 언짢아하며 “어쩌면 좋아! 개가 나를 싫어해!”하고 말하고 다니진 않을 것이다.

 

슬픔, 눈물을 이성으로 닦아내라!

우리는 도처에 슬픔이 도사리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기에 세네카는 우리가 눈물에 인색해져야 한다고 했다. 부정적인 상황 설정을 소급 적용한다면 우리는 무언가 잃어버렸다는 후회를 한때나마 그것을 소유했었다는 감사로 대체할 수 있다.

 

분노, ‘나’를 사소하게 소비하지 마라!

순간의 광기, 분노를 잡아라. 사소하고 하찮은 일에 분개치 말라.

“왜 살아 있는 동안 사랑받는 존재, 떠났을 때 그리운 존재가 되도록 자신을 만들지 않는가?”-세네카

 

명예, 타인의 시선에 무심할 것!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노예가 될 뿐이다. 다만 할 일에 최선을 다하라.

 

가치관, 호화로운 삶 vs 평화로운 삶

소박한 기쁨과 호기심을 간직하라. 사치는 영혼을 병들게 한다.

 

의무, 삶이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

평정심의 적, 그것은 ‘사람’. 나만의 의무를 즐겨라. 의무의 보상은 ‘좋은 삶’일 뿐.

 

관계, 나 또한 너에게 성가신 존재일 수 있다.

악덕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상대의 조건을 파악하라. 후회 없는 섹스는 없다.

 

노년, 욕망을 끝냈으니 이 얼마나 평안한가

노년, 비로소 철학을 시작하다. 의미 없는 소망을 버리다.

 

죽음, 훌륭한 삶에 훌륭한 종말이 온다.

죽는 순간까지 죽음을 관조하라. 죽음보다 우선순위는 ‘가치 있는 삶’.

 

실천, 인생이라는 경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스토아 철학의 실천은 올림픽 경기 훈련과 비슷하면서도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올림픽 경기는 미래에 열리지만 인생 경기는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 따라서 훈련을 미루는 사치를 부릴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4부 삶의 기본에 집중하라

“스토아 철학을 제대로 실천하면 삶의 변화가 확연해진다. 사소한 괘락을 버리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면서 어느 날 갑자기 지금 자신의 모습에, 지금 살고 있는 삶에, 우리가 살게 된 이 우주에 기쁨을 느끼게 된다.”

 

스토아 철학은 욕망을 통제하라고 권고한다. 스토아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 통제와 의무를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 행복, 기쁨을 성취하는 방법은 마음속에 샘솟는 욕망을 모두 채우느라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욕망을 통제하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스토아철학자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