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의 유치한 질문에 재미있는 답변을 해주시던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진지한 인생의 질문들이 몰려오고, 할아버지는 꼼꼼히 상담을 해주시고.

가게의 셔터 옆 우편함으로 상담 내용을 적어서 넣으면 다음날 아침 가게 뒤편의 나무로 된 우유 상자에 답장이 오게 된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도 이어지는 상담의 비밀.

시간이 멈춰지는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

 

할아버지의 마지막 상담편지

‘당신의 지도는 아직 백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목적지를 정하려고 해도 길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지도가 백지라면 난감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누구라도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겠지요.

하지만 보는 방식을 달리해봅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이런 인연 저런 인연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 마치 우리 친구들이나 우리 삶에서 스쳐가는 사람들처럼.

“원한은 흐르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