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밤,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한살배기 아기가 살아남습니다. 끈질기게 냄새를 쫓아 온 범인은 묘지에서 뭔가에 홀린듯 발길을 돌리고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기는 유령들의 보살핌으로 자라나죠. 점점 커가면서 묘지 밖의 세상이 너무도 궁금했지만 안전하지 않기에 부모님과 후견인의 충고대로 테두리안에서 생활해야 했던 Bod. 14살이 되던 해, 어릴적 친구였던 Scarlett 을 다시 만나면서 가족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아는 남자와 대면하게 되지만 그 남자는 13년전 끝내지 못한 일을 마침내 마무리 지으려 하고... Bod 는 이 위험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선 유령이나 늑대인간 보다 사람들이 더 나쁘게 그려져요. 돈 뺏고, 권력을 이용하는 아이들, 어린아이 등쳐먹는 사기꾼들. 무엇보다 한 가족을 몰살할만큼 잔인한 돌심장을 가진 냉혈인간들... 그에 비해 유령들은 약자를 보살피는 존재라니~ 참 대조적이죠. 작가가 그린 바깥세상이 좀 너무 적나라해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Bod 가 위험해질때는 덩달아 가슴 콩닥거리면서 맘 졸이기도 했고 마침내 묘지의 문을 나서며 엄마와 작별하던 순간에는 T_T 다키운 자식 세상에 보내는 마음을 어렴풋이 엿볼수 있었습니다.  Bod 의 홀로서기가 그려질 뒷이야기가 어떨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