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애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있다. 빌보드차트를 소개하는 음악프로에서 Mary J. Blige 의 Love At First Sight 뮤직 비디오를 봤는데 앞부분에 창가게 앉은 그녀가 당시로선 처음 보는 하얀 색 이어폰과 하얀 색 기기를 가지고 나온다. 그게 아이팟 이란건 몰랐지만 무척 갖고 싶어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엔 가격을 알고 완전 허걱!! 했지만... ^^;; 그렇게 예나 지금이나 애플에는 미치도록 갖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러나 정작 그런 매력적인 제품을 만든 사람은 정말 밥맛이었다. 자기만 알고 신의따위는 없으며 타고난 거짓말쟁이에 일 중독자, 목표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리낌없이 쓴소리를 하는 그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란 사람을 설명하는 말일 것이다. 중반까진 유아독존의 삶의 방식에 정나미가 뚝뚝 떨어졌지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노력에 탄복했다.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불완전한 삶을 살아서였을까?? 보이지 않는 속까지 최고를 추구하는 그의 집념은 진짜... ^^;; 애플 제품은 써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쓸 일이 없을것 같지만 이 책을 읽은 덕분에 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하늘이 그에게 시간을 더 허락했다면 어떤 제품이 나왔을까? 애플 CEO  스티브 잡스, 이제는 하늘에서 편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