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2007 영국 ITV 제작의 ’설득’을 본 후 날마다 웬트워스 대령님만 외쳐대다가 결국은 북클럽중이면서 겁도없이 책까지 읽고 말았습니다. (길이가 짧으니까요. ^^;)   

8년전 주변의 설득으로 헤어지고 말았던 앤 엘리엇과 프레데릭 웬트워스, 한때  버림받고 상처받았던 마음에 그는 의도적으로 앤에게 무관심하려 하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에게서 그녀의 모습을 찾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앤도 더이상은 남의 말에 쉬이 흔들리는 그런 철부지 소녀가 아니죠. 마침내 둘은 이 작품의 백미인 웬트워스 대령의 가슴 절절한 편지로 더욱 깊어진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한 커플이 됩니다.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으로 성숙하고 차분한 사랑표현이 인상적이고 간절한 눈빛, 절제된 섬세한 행동에서 마음속 깊은 애정을 느낄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TV버전이 더욱 극적으로 심리묘사를 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웬트워스 대령역을 맡은 Rupert Penry-Jones 의 비중도 컸죠~ ^^ 배우가 너무 맘에 들어서 더욱 원작이 보고싶어진 경우였습니다. 핫하!  원래 제인 오스틴의 팬은 아니었습니다만... 설득으로 완전히 꽃혔어요~ 특히 이 작품은 책도 책이지만 드라마를 꼭 추천하고 싶어요. 책을 읽었던 읽지 않았던 엄청난 마음의 동요를 경험하시게 될겁니다. 웬트워스 대령의 편지! 정말 잊지 못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