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나면 원작이 궁금해지잖아요. 그래서 고른 책입니다. 영화에서와는 달리 1800 년대의 영국이 배경무대로 등장합니다. 경찰이 말타고 다니고, 최신식 무기가 자동소총인걸 감안하면 약간은 구시대적인 현실감에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당시에 삼발이 탄 화성인을 그린 월스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하지만 대작이 되기엔 뭔가 2%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예요. 가공할 만한 열광선과 독가스로 승승장구 초토화하던 화성인이 고작 바이러스에 전멸한다는 결말은... 왠지 종교적인 냄새가 물씬?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나 소설을 읽고 난 느낌이 이리 같을수가! 한마디로 엥?? 하는 반응이.. B급 영화한편 감상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