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꿈을 안고 미국에 왔으나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줄리에트 보몽과 자살한 아내때문에 사람들을 돕는것에 집착을 보이는 의사 샘 갤러웨이. 어느날 샘이 줄리에트를 치일뻔 하면서 둘은 길에서 운명같이 만나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뜨거운 감정을 느낀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이틀 후 줄리에트는 비행기 추락사로 죽을 자신의 운명을 간발의 차로 피한다. 안도의 한숨도 잠시, 샘은 그녀를 데려가야한다는 한 여자를 대면하지만 그녀는 10년전에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고, 그는 혼란에 빠진다. 한편, 10년전 엄마의 죽음 이후 약물중독자의 길로 빠져든 조디와 죽은 그레이스를 잊지 못해 인생마저 포기해버린 경찰 마크 루텔리. 두 사람은 죽은 그레이스의 망령과 맞닥뜨리는 믿지못할 일을 겪는데... 정말 사람의 운명이란 정해진 것일까? 변화의 여지란 없는걸까? 그렇다면 인생은 진정 아등바등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일까? 네 사람과 한 영혼의 엮임은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게될지...

신문 지면광고에서 보았던 작가의 작품을 비스킷 덕에 무료로 읽었다. 기욤 뮈소라는 꽤 알려진 작가의 작품치고는 약간 평이했다. 비행기 사고와 관련해서는 영화 데스티네이션이 어쩔수 없이 떠올랐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선 너무 억지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만은 왠지 달라' 라는 식의 운명적 사랑 운운하는건 흔해빠진 로맨스 소설의 이야기 공식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마지막에 밝혀진 그레이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은 좀 의외였지만 그밖에는 크게 기억나는게 없다. 다른 작품들은 좀 나았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