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되는 장소는 텍사스 주 Defiance 의 작은 마을입니다. 단짝 친구인 Daisy 와 Jed 는 그날도 옛 교회에서 늦게까지 놀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Jed 는 Daisy 를 집까지 바래다 주지 않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날 Daisy 는 실종되고 맙니다. 신발 한짝만 남긴채... 

책을 시작할때부터 이렇게 끝날것 같아서 읽기 싫었었는데... 제 마음에 휑한 구멍만 뚫어놓은채 결국 그냥 그렇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 책은 시리즈의 첫 권이라 비밀을 다 밝힐거라 기대는 안했지만 데이지의 비참한 모습을 생각하니 그저 슬픈 마음밖에 안생겨요. ’집까지 바래다 줬어야 했는데...’ 하는 제드의 뒤늦은 후회가 마음아파 마지막 문장을 읽고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씩 자신만의 후회를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온갖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지만 결국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음에 슬픔은 더 커지겠죠.

비극은 주인공만의 것의 아니라 오히려 남겨진 자들의 몫이 더 클지 모르겠어요.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계속 살아가면서 안고가야할 마음의 짐이 바로 그것이겠죠. 얼마전에 죽은 여중생도... 그렇게 죽어야 할 이유가 없었는데요... 이유없이 죽어간 순수한 영혼들이 지금은 평안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