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중심가에서 자그마한 호텔을 대대로 운영해온 Martin 가족. 몸개그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연기자 지망생 18살 큰아들 Spencer, 예쁘고, 착하고, 능력까지 겸비한 17살? (기억이...) 둘째 Lola, 어릴때 백혈병을 앓은 후 응석받이로 자란 철부지 13살 막내 Marlene, 마지막으로 15살 치곤 무지 어른스러운 주인공 셋째 Scarlett. 모든것은 Scarlett 의 15번째 생일, 부모님의 폭탄발언으로 시작합니다. 경제적 위기로 모든 직원들을 내보내고 가족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 친구들처럼 방학을 맞아 용돈을 벌거나 모험을 하지는 못할지언정 꼼짝없이 집에 틀어박혀 보수도 없이 죽어라 일만 해야하는 신세라니... 그러나 오빠의 연극 파트너 Eric 의 등장으로 가슴이 설레고 의문의 장기 투숙객 Mrs. Amberson 의 비서로 고용되면서 그녀의 여름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처음엔 주인공의 나이만 보고 프린세스 다이어리류의 칙릿이겠거니 했는데 읽는 동안 막내를 제외한 형제들이 한번도 철없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함께 고민하고 자신의 처지에서 뭐든 해보려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책의 재미를 보장하지는 못했습니다. ^^;; 새로운 남성의 등장으로 조금 기대는 했는데, 참 현실적으로 흘렀고... 호텔의 재발견! 이라는 측면에서 언젠가 2권을 읽게 될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