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끝이 났습니다. 4권은 유난히 길었어요. 처음에는 예상치못한 이야기전개로 흥미롭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그것도 잠시 벨라의 시선에서 제이콥의 시선으로 넘어가면서 이건 뭐, 저의 늑대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으로도 그의 어지러운 정신세계는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특히 제이콥이 각인되던 순간에는 어안이 벙벙 완전 뜨아!! 였답니다. 오죽했으면 절반이나 읽어놓고 다시 손에들기까지 며칠이 걸렸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전혀 결말이 궁금하지 않았던건 참 오랜만이었다니까요.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4권을 썼는지 저로선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비몽사몽간에 술한잔 걸치고 분량이나 잔뜩 늘려볼 심산이었건 건지? 1권 498, 2권 563, 3권 629, 4권은 756! 숫자만 봐도 그런것 같은...

이번에도 등장한 볼투리는 분위기만 잔뜩 잡아놓고 또 그냥 가네요. -_- 최고의 흡혈귀 가문이라면서 뭔 사설이 그리 많고, 무게만 잡나요.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자를것이지 매번 이건 좀 실망스럽군요. 이번 편에선 벨라의 강인함에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항상 어영부영, 갈팡질팡 보호받기만 하던 그녀의 놀라운 변신이!!! 최고의 시리즈는 아니었지만 마지막의 반전으로 모두 행복해져서 다행입니다. ^^ 듣자하니 영화는 3편까지만 계획이라던데 4권이 포함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