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활동을하면서 멘티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던 책이었다. 형도 읽어보라면서 선물했던 책을 다시 돌려받아 인제서야 읽게되었다. 이 책을 읽은 그 친구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까. 그 친구한테 잘 못해주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늘 밤에는 연락하고 자야겠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모두가 똑같이 바쁠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독 나만 바쁜 것은 아닌 것을 알고있다. 그런데 자꾸 비교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한가롭게 태평성대를 노래부르는 친구들이 보이면 자꾸 꼬집어주고 싶고, 바쁜 나는 더 바빠지라고 채찍질을 한다. 바쁜 것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제서야 느끼고 있다. 너무나 과중한 일들이 계속 싸이는 것만큼 불쾌하고 우울하고 무거워지는 것도 없는 거 같다. 여러가지 일들을 조금씩하는것보다 한 가지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도.. 그리고 여유를 즐기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도 절실하게 느낀다. 그런데도 나는 좀 처럼 빈틈을 주지 않는다. 뭐가 이리 급한지. 뭐가 이리 빡빡한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바쁜게 의미있는 일일까.. 동시에 아무도 내가 바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시덥지 않은 핑계고..변명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김병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는 역시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는 것. 그리고 돈이 웬수라는 것이다. 그가 키가 작아서 힘들고 외면받아야 했던 모습을 상상하면 슬퍼진다. 그런데도 결국 성공한 이야기.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지만 결코 뻔한 스토리라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뻔한 이야기는 없다. 모든 개개인 하나하나가 특별한 삶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는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웬만해서 '꿈'을 가지고 살기는 쉽지 않은데, 그는 몇차례의 낙방속에서도 꿈을가지고 살지 않았던가, 없는 돈때문에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지 않았던가. 그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꿈' 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꿈'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나에게도 실은 '꿈'이란 굉장히 모호한 개념이기도 하다. 다소 두리뭉실하게 '꿈'을 그려내고 있긴 하지만 아무튼 '꿈'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 같다. 짧은 내용의 책이었지만 진실한 마음이 뚝뚝 뭍어있는 책이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