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허수아비]제목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허수아비가 책을 읽는다는 것일까

허수아비가 어떻게 왜 책을 읽는다는 것일까 이런저런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긴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어느날 오후 옥수수밭에서 "친구야 안녕?"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에는 허수아비 피트가 말을 건내왔다. 한 자리에만 있는

허수아비 피트는 자신의 느끼는 행복을 말해주었다. 나는 허수아비 피트가 어떻게

친구를 사귀고 어디든지 여행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허수아비 피트는 "좋은 책 한 권만 있으면, 나는 누구든지 만날 수 있고 어디든지

다닐 수 있어. 상상속에서 말이지."하고 책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말해주었다.

허수아비 피트는 어떤 책에서 어떤 것을 꿈꾸고 행복해 했다는 것인지

나는 피트 옆에 놓인 낡은 가방속에서 책을 꺼내어 피트에게 읽어주었다.


책 읽는 허수아비는 사람인 나와 허수아비인 피트가 만나 친구가 된다는

이색적인 소재를 가지고 출발한다. 또한 책읽기를 싫어하는 나는 허수아비 피트를

통해 책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이야기 속에 빠져 주인공이 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웃기도 한다. 허수아비 피트는 책 한 권만 있으면 뭐든 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음을 사람인 나에게 알려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난 나는 정말 행복하기 그지없는 사람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는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책을 읽어줘야

할지 고민되기도 하고 가끔은 책읽기보단 컴퓨터 게임이나 TV에 빠진 아이들로

인해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또한 점점 자라는 

아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려 노력하고 무엇보다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려고 

하고 있지만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때가 있다.

[책 읽는 허수아비]는 책읽기에 흥미를 잘 못느끼는 아이들에게 손 내밀어주며

친구가 되어준 허수아비 피트를 통해 아이들을 책속으로 이끌어준다.

7살 우리 아이도 피트가 읽은 책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엄마인 나도 책속에 소개된 8권의 이야기를 다시금 읽어보고 싶어졌으니

허수아비 피트는 우리아이와 나에게도 친구가 되어 다가왔으니 말이다.

허수아비 피트는 책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행을 떠나고 도서관 사서가 되고자

했던 꿈을 이뤘다고 맺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책을 통해 진정한 꿈을 꾸고

노력하고 찾아가며 이루어내는 피트 같은 아이들이 되길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