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엠 크리스티나 버틀러 / 그림 티나 맥너튼 / 옮김 이상희 /뜨인돌 어린이(뜨인돌 그림책7)

 

 

보는 순간 우와 정말 좋은 책을 만났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표지부터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었답니다.

노란 모자를 쓰고 노란 우비(비옷)을 입고 노란 장화를 신고

빠아갈 우산을 든 고슴도치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반짝거림에 손으로 만져보니 모자,우비,장화,우산은

매니큐어를 바른듯 매끈거리고 그래서 반짝거림이 눈에 띄고

진짜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냘 들고 봤을 땐 빨간 우산에 하얀 땡땡이 무늬가 있는 우산인데,

책을 눕혀 놓고 보면 빨간 우산에 반짝반짝 빛이납니다.

이건 뭘까 어떻게 한 걸까 엄마인 저도 우리 아이들도 신기하여

자꾸 자꾸 만져보고 책을 들었나 놨다 신났습니다.^^

자꾸 봐도 지금 또 봐도 신기하네요.

 

책장을 넘기면 책 속의 배경이 되는 호수와 커다란 나무가 보이고

나무 아랫부분에 문이 보이네요, 저기에 누가 살고 있을까요?

이제 슬슬 이야기 속으로 출발해 볼까요?

꼬마 고슴도치가 주인공이랍니다.

톡톡 토도톡 톡톡 빗방울 소리에 잠이 깬 꼬마 고슴도치는

비가 오는 것이 신나고 즐거워 환호성을 지르지요.

새 비옷과 새 장화에 예쁜 우산을 쓰고 바깥으로 나갔어요.

우산에 톡톡 튀는 빗방울도 즐기고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물장난도 치며 아주 아주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우리 아이들도 지난번 비 왔을 때 길가에 고인 물에서 저렇게

첨벙대며 즐겁게 놀았었는데, 아이들에게 비는 재미있는 놀잇감이 되는거 같아요.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데 비에 젖은 두더지를 만나 우산을 씌워줍니다.

비가 와서 두더지네 집이 물에 잠겨 새 집을 만들어야 한다기에

도와주기로 하고 따라 가는데 세찬 바람에 우산이 훌러덩 뒤집히고

두더지가 날아갈려 해요,얼른 쫓아가서 두더지를 잡아 주었어요.

 비 오는 날 새 우산을 쓰고 새 장화를 신고 새 비옷을 입고

빗속을 걷고 비를 즐기며 놀던 꼬마 고슴도치가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색감이 살아있는 아름답고 예쁜

그림과 따뜻한 글로 이야기하는 책이랍니다.

 

어느 집 아이들이건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장화를 신고

웅덩이에서 첨벙거리고 우산에 톡톡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즐기고

좋아할거에요, 아이들은 그렇게 비를 참 좋아하니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오는 날,우산을 쓰고 장화를 신고

친구들을 만나 돕는 이야기는 호응을 얻기에 충분하고

그래서 이야기 소재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내 우산속으로 들어와]

이 책은 그런 익숙한 소재를 뛰어난 그림과  귀여운 꼬마 고슴도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실제 같은 느낌이 드는 배경을 통해 전해주고 있답니다.

그림에 표현된 색 전체의 기본 느낌이 환하고 희망적이로 아름답구요.

무엇보다 다른 책과 비교되는 것은 그림책이지만 내용도 충실하고

그림도 다양하고 비옷,장화,모자,우산을 더욱 반짝거려 보이게

해주는 코팅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져보기엔 매니큐어를 칠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특히나 우산은 빛에 따라 책을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반짝이는 것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정말 신기하답니다.

 

아이들 그림책이 내용은 좋은데 너무 짧다거나

그림은 괜찮은데, 글밥이 좀 부실하다거나 조금씩의 아쉬움을

느껴왔었는데, 이 책은 보는 순간 와 이 책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뿌듯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거든요.^^

책이 너무 작으면 그림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기에 뭔가 부족하고

책이 너무 크면 보관할때도 부담되고 그런데 이 책은

제 맘에 쏙 들게 크기도 적당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느끼기에 충분한

내용도 글도 그림도 맘에 쏘옥 드는 책이었답니다.

꼬마 고슴도치의 모습을 보며 웃게 되고 내가 꼬마 고슴도치가 된 것처럼

신나게 비를 즐기고 친구도 도와주며 이야기에 푹 빠져 즐기게 되거든요.

요즘 여러 책을 보게 되는데 흔치 않게 맘에 쏙 드는 너무 멋지고 좋은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아이들 마음에 따뜻함과 즐거움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독후활동 요렇게 기분만 내봤어요(꼬마 고슴도치처럼요^^)* 

지난번에 지원이가 유치원에서 직접 만든 우산이랍니다.

우산 윗부분에 그림도 지원이가 그렸구요, 참 잘했지요?..^^

책 읽고서 우산을 쓰고 꼬마 고슴도치가 되어 보았답니다.

그저 우산하나 쓴거 뿐인데도 저리 좋을까요?...

욕심쟁이 떼쟁이 예원이때문에 지원인 우산 한번밖에 못 써봤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독후활동이었답니다.

우산을 쓰면 왜 기분이 좋을까 비가 오는 날엔 왠지

꼬마 고슴도치처럼 우산쓰고 바깥에 나가서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는지 찾아봐야 할거 같네요.

우리 아이들도 꼬마 고슴도치처럼 어려움에 처한 친구나

이웃을 사랑하고 돕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