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없이 미드의 본연의 맛을 즐겨라!!(책 표지)

 

철학을 전공한 본인의 경우, 우리말로 번역된 철학서들을 보다, 전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원서를 파고들게 되고, 이를 반복하다고 문득 다가온 느낌과 깨달음!!!

 

그러한 느낌과 깨달음을 느껴본 분들은 알 것이다!

 

희열! 바로 그것이다!

 

깊은 의미, 정확한 의미, 한마디로 그 참된 의미를 알게 되며, 그래서 원서를 읽게 되는구나!하는 말을 나도 모르게 내 뱉곤 한다.

 

영어 또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극장이나 케이블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 내 귀는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는 효과음에만 무의식적으로 열려 있고, 내 시선은 본능적으로 오직 스크린(화면)의 오른쪽 모퉁이(하단)를 기준으로 삼은 체, 화면과 자막을 쉴새없이 왔다갔다 하던 모습!

 

집에서 더빙된 외화(공중파방송)를 보는 경우, 낯익은 성우의 목소리에 다소 지루함을 느끼지만, 익숙해진 귀와 편안해진 눈에서 오는 안락함에 안주하던 모습!

 

이젠 유학이라는 또다른 세상을 경험해야만 하는 설레임과 당혹스러움 속에 접하게 된 영어회화!

 

이러한 절박함 속에 접하게 된 영어는 이젠 나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가 되었고, 늘 함께 할 수 밖에 없기에 선택된 영어교재들!

 

그 가운데 바로 "미드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가 함께 했다.

 

이 책은 내 처지의 절박함에 숨을 돌릴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친구다.

 

먼저, 미드관련 책들을 집필한 저자들과 무따기 시리즈 등을 펴낸 길벗이지톡에 대한 믿음이 교재 선정에 기준이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해당 단원(Unit)에서 다루어지는 표현들을 "에피소드"코너에서 미리 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했고, "무작정 따라하기 1~2"와 "주인공처럼 말하기"코너에서 배운 내용들을 실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외국어 습득을 위한 교재로서 당연히 원어민의 목소리가 저장된 mp3 CD(1장)가 제공되며, 가능한 실제 드라마처럼 해당 표현들을 실감있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 책에서 소개된 표현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미드에서 다루어지는 표현들 중에서 저자의 뛰어난 감각으로 선정된 표현들을 잘 정리해서 미국 현지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표현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부담없이 소개해 주고 있으며, 관련 표현들도 적절하게 언급해 줌으로써, 학습자가 자신에게 맞는 표현들을 적절히 구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존의 무따기 시리즈에서 경험했듯이, 전체적인 책의 구성이나 편집 등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타의 책에서도 그러하듯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점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전체적인 책의 구성이나 편집은 나무랄데가 없으나, 각 단원에서의 해당 표현들이 쓰인 관련 미드에 대한 제목은 소개되어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느시즌 몇회에서 이러한 표현들이 소개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제 미드 속에서 해당 표현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그로 인해 함께 제공된 mp3 CD에 해당표현에 대한 실제 미드의 내용들이 녹음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참고로 이 부분은 저작권과 관련되어 있을 것 같음). 여하튼 나름대로 원어민 성우들이 이 표현들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연기를 해 보지만, 실제 미드를 통해 경험하는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학습동기부여나 학습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이는 본인의 희망사항으로서, 여기서 소개된 표현들이 실제 사용된 미드의 해당 부분을 동영상CD로 편집해서 제작했으면, 더욱 학습효과가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mp3 CD에 녹음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먼저 말하는 속도가 다소 느린 듯 하다. 그러나 다소 불편하겠지만, 이 부분은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조정하면 될 듯 하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있다(개인적으로 발견한 것만 언급^^)

 

책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렇게 공부하세요"의 첫번째 "저는 영어로 얘기를 하고 싶어요1"의 끝에서 두번째 줄을 보면,

 

"문제를 풀 때는 아직까지 배운 문장을 조금씩 ~~"에서, "아직까지"을 "지금까지"로 고쳐야 할 것 같다.^^ 

 

 

종합적으로, 미드나 영화의 깊이있는 이해와 그 참된 맛을 느끼려면, 그 언어가 갖고 있는 표현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해야 하며 이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야 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길잡이 역할을 분명 "미드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가 해 줄 것이라 믿는다.

 

미드가 영어회화의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