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문학은 소재나 다양성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번창해 온 것 같다. 절제된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외국 문학은 그 다양성과 깊이에 있어 바다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murakami 의 소설을 읽어보면, 분위기 자체가 우리나라의 소설들과 많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다양성의 면에서 나에게는 좋은 느낌이었다. 그 느낌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한 편으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문학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장르에서 fiction 을 기본 전제로 놨을 때, 창의적인 story 는 독자들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murakami 는 이런 점에 있어서 세계의 어느 누구와도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message 를 담고 있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기능도 있는 것 같다. 재밋게 읽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