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나마 전국의 큰 시장을 다녀온 기분이다.
예전에는 시장 하면 시끄럽고 냄새나고 좀 그런 생각 때문인지
그렇게 썩 좋아하진 않았다.
그런데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어서 일까
시끄러운 사람소리와 장터에서 오가는 애기들 ,모든것이 정겹게 느껴진다.
지금은 깨끗하고 편리한 쇼핑쎈터나 마트가 많아서 많이들 찾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시장이란 정겨움 그만의 즐거움들이 우리의 마음을 찾게 만들고 있는거 같다.

미혼때 큰언니집에서 지냈던 적이 있다.
전라도 곡성이다.
15년전쯤인데 곡성의 5일장을 갔던 기억들이 난다.
장사하시던 분들이 전라도 경상도를 다니며 그 날짜에 왔다 갔다 하시며 장사를
하신다고 했었다. 시장에선 무엇보다 야채나 과일들이 싱싱하고 쌌으며 대신 옷이나
생활용품이 좀 비싼던걸로 기억된다. 아무래도 옷은 서울이나 먼곳에서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리라.  이리저리 구경하다 필요한걸 사고 나면 식사를 했는데 팥칼국수를 좋아했기에 
먹고 왔던 추억들이 있다.

이곳책에서 보여지는 시장.
사진들과 함께 먹을거리 ,또한 연애인들이  그들이 느낀 시장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의 가까움을 보여주고 있다.
먹을거리, 위치, 식당 ,또 같이 즐길수 있는 나들이 코스를 소개함으로써 시장의 즐거움과
또 다른 재미를 덧붙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성남 모란시장을 가보고 싶다.
크고 유명하고 없는게 없다는 시장 모란시장.
그쪽을 지나쳐 오고 가기는 했지만 시장엘 가보지 못했다.
언제 한번 시간내서 가보기로 했는데 좀처럼 잘 되지 않는다.
모란시장의 뱀기름으로 만들었다는 신비의 크림. 무섭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하겠다.한편의 마당극을 보는 느낌이라고 하니 담에 꼭 들르면 봐야되겠다.

우리나라의 정서, 시장이란 삶을 통해서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 ,정, 삶의 애환등을
시장을 통해서 볼수 있을거 같다.
사회가 변해가고 있지만 우리의 정겨운 시장 삶의 살아가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시장이 없어지면 안될것이고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편리성과 깨끗함을 추구할수도 있지만 요즘은 시장도 많이 깨끗하고 편리해지고 있으며
우리의 작은 일상 하나하나를 렌즈에 담을수 있는 사람들의 정이 이곳에서 더 많이
풍겨져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