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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이 책의 소개 中

예기치 않게 시작된 ‘사랑’과

‘준비 없는 헤어짐’을 겪으면서 느끼게 되는 애틋함과 그리움을 담은 책.

이 말에서 이번 테마 주제를 정했다

아프고 또 아파도, 또 상처를 받아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

사랑을 빼고는 우리네 인생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첫사랑도 생각치 못하게 찾아왔다

첫눈에 반한 그 사람은 모두의 앞에서 더 반짝반짝 빛이 났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점 때문에 또 헤어지게 된거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천성이 외로움을 못 참는 사람이었고

나 또한 외로운건 싫었지만 고독을 즐기는 타입이었다.

날이갈수록 많은 사람들 속에서만 밝아지는 그 사람을 난 감당할 수가 없었다.

몇 번의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고 다시 만나던 그와 나 사이에는

이미 메울 수 없는 벽이 생겨버렸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그 사람과의 이별을 예견했다.

함께 하지 않은 날이 더 많았던, 우리에게 도움되지 않았던 그 시간들은

어떠한 노력으로도 메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나에게 그와의 이별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의 떠나버린 맘은 알았지만 그때만해도 나는 뜬구름을 겨우겨우 붙잡고 있단 사실은 알지못했다.

내가 달라지면 그도 달라질꺼라 믿었었다.

지금 그의 곁에 있는 그 사람은 나보단 그를 더 많이 이해해주는 사람이길 바란다

아직도 그를 생각하는 나도 불쌍하지만

또다시 정착하지 못하고 헤매일 그를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여자는 자신이 남자에게 마지막 사람이길 바라고

남자는 자신이 여자에게 첫번째 사람이길 바란다고 누군가가 그랬다.

나는 그 사람의 첫번째 여자도 마지막 여자도 아니라서 그가 나를 잊어버리는 시간이 빨리 오더라도

아마 나는 오래도록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나의 첫번째 사람이었고 나의 20대를 빛나게 해주었던 사람이니까

그래도 그가 있어 더 소중했던 시간들이었다고

언젠가는 그 사람에게 말 해주고 싶다.

사랑한다

사랑했었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아직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