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일 작가님의 '읽어야 산다.'를 읽기전에 이지성 작가님의 책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서 정회일 작가님도 알게되고 그를 따르는 팬이 되었고, 또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글을 기다리는 애독자가 되었다.

그는 나보다 어쩌면 아니 사실적으로도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다.

그는 건강하지 못한 몸이 정신까지 건강하지 못하게 했고,

건강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책읽기를 통해 정신적 건강을 되찾은 사람이다.

그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러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에겐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과거의 나는 책을 그냥 많이 읽기만 하면 왠지 뿌듯했다.

아마도 그 뿌듯함이란 것이 분명, 남들과 비교하는 나의 마음이었다.

나와 나를 비교하여 다 잘했다고 칭찬하기 보다는 나와 남을 비교해서 그저 내용이 남지 않아도 책을 보고도 변하지 않아도 책을 보고도 행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들 보다 많이 읽는 것이 포인트 였으니까....나의 배움이 부족함을 그렇게 채우고 포장하려고 했다.

 

그런 지금의 나는

나와의 경쟁이다.

그리고 진정한 책읽기를 이제야 배우고 있다. 아직도 물론 걸음마 단계이다. 행이 많이 많이 중요하다는걸 알면서도 때로는 읽다 지치기도 하고, 흐름을 끊어서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몰라 허우적 거리기도 하지만 어떤가 괜찮다..ㅎㅎ

 

단지 나는 책읽기를 통해 무엇이 되고 싶고, 내가 어떻게 바뀌기를 원하는지 삶을 살아가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등등 배운다.

책을 사람이 쓰지만 사람 또한 책에서 배우고 성장한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는 더 괜찮아지고 있으며, 내일의 나는 훨씬 더 괜찮아지는 걸 하루 하루 발견한다.

그 발견의 시작이 책읽기이다.

그냥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등불같은 책....

 

죽어야 사는 여자가 아니라 나는 읽어야 사는 여자로 거듭 나고 있다.

읽어야 산다..읽어야 산다..읽어야 산다..읽어야 산다..읽어야 산다..읽어야 산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