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정말 많은 버전이 있습니다.

책만해도 출판하지 않은 어린이출판사를 찾는게 어쩌면 빠를지도 모릅니다.

단행본이든, 전집이든 말이죠.

 

이번에도 저는 책의 내용보다는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그림을 보고 구입을 했습니다.

 

다른 신데렐라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쁜 드레스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1920년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람들은 명화나, 명작, 동화등을 재해석 하고 싶어합니다.

신델레라 같은 경우는

드류베리모어의 '에버애프터'

힐러리 더프의 '신데레라 스토리'같은 경우는 어쩌면 쉬운편일지도 모릅니다.

 

그림책을 내면서 그림의 배경자체를 바꾼건

정말 큰 모험이었을 겁니다.

덕분에 평론가들로부터 혁신적인 재해석이라는 평가를 받은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네요.

 

1920년의 영국이 배경이라서 그런지 더 사실적인 느낌도 들고

한편의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금발의 구불거리는 긴머리가 아닌

흑발 단발머리의 신데렐라.

정말 파격적이지 않나요?

 

재미있는 건 또 있습니다.

신데렐라가 타고 가는건 마차가 맞는데

궁전앞에는 1920년대의 자동차들이 나옵니다.

'빅 벤'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겁니다.

 

그림은 각 장마다 화려하게 가득차게 그려져있습니다.

내용을 잘 알다보니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데

그림에 빠져서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사실 신데렐라의 내용은 그렇게 길지가 않아서

더 그림이 돋보일 수 있네요.

 

책을 고를 때 작가별로 보는 것도 좋지만,

일러스터별로 골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비룡소, 신데렐라, 로베르토인노첸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