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라는 책을 읽은지도 벌써 10년도 넘었다니..

실천편까지 꼭꼭 읽었던 20대였는데요.

벌써 읽은지는 꽤 되었지만 20대라는 시기가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요.

물론 중요한 시기였고, 이 시기에 책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었구요.

 

이제는 30대.

엄마가 된 여자로 살아가면서 또 다른 질풍노도를 겪고 있는데요.

이러한 불안한 마음. 균형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

"인생"이라는 말에 또 이끌려 읽어보게 되었어요.

 

 

끊임없이 비틀거리는 마음...

하루종일 "나" 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

얼마나, 어떤것을 주로 하나 살펴보니,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마음은 그렇지만 현실은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채 잠드는 요즘.

엄마로써의 삶도 좋지만 나라는 사람으로서도 잘 살아보고 싶은데요.

결국 자존감과 연관되는 것 같아요.

여자로써 바뀌고 싶은 마음. 책을 펴며 그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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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자존감.

내가 어른이 되어 자존감을 생각했을 땐 이미 늦은,

결국은 부모의 역량에 따르는 나의 자존감..

자존감이 어떻게 자리잡아가는지에 대한 내용을 보며,

저 또한 억울하면서도 아이를 잘 키워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더라구요.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건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고,,

제가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또 느꼈구요.

 

어린시절..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서 죄책감을 선택했을 때..

자존감은 당연히 낮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저 또한 그랬던 것 같아요.

남탓하지 말고 내탓하자. 그냥 내가 했다고 하자. 나만 참으면 되니까..

하지만 이 생각이 내 자존감은 낮게 하는 씨앗이 될 줄이야..

그 때에는 나름 배려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남만 배려하고 나를 배려하진 않은 결과가....

사실 그게 조금은 괴롭게 다가오긴 하는데요..

"네 잘못이 아니다" 라는 문장에...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그 때에는 자존감 낮은 것 조차 니 탓이야! 라는 비난이 함께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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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겸손과 많이 착각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자존감과 비슷한 감정들, 경계가 모호한 감정들도 많은데요.

이기적인 자존심, 겸손을 빙자한 감정들...

그러고 억울해 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렇게 당당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곤 했었는데요.

과연 그 감정의 경계에서 어떻게 내 마음을 지켜야 하는건지...

겸손 때문에 자존감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저자의 한 마디가 많이 와닿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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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내가 결정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사회적인 이목을 무시한 적도 없었고...

또 돌이켜보면 부모님을 생각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어. 라는 말도 숱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의 통제 하의 어린시절. 경제권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구요.

하지만 내가 선택해서 부모님을 설득한 것도 있었는데요.

그 결정 덕분에 지금은 당당하게 보내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결국 내 삶을 결정한 것만큼은 나를 당당하게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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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엄마가 되고 육아를 하며 아이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어릴 적 못한다고 생각하며 안해본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 아이에게 기대를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감과는 다른 자존감.

그 동안은 두 감정이 애매하지만 같이 성장한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상반된 파워를 갖고 있을 때에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

 

자신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고보니 자존감이 높다고 해서 꼭 자신있어 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있어! 하고 생각하며 나를 사랑하고 있어! 라고 착각했던 적은 많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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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체험적으로도 많이 느끼는 요즘.

아이의 신학기도 시작했고..

마음이 뒤숭숭했던 지난 2,3월,

마음이 아프니 아무래도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에게 신경쓰지 못하다 보니 몸도 같이 아파오더라구요.

하지만 그럴 때 일 수록 몸도 많이 챙겨야 한다는 점. 잊지 말아야 겠어요.

정신적인 아픔 속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몸이 아프면 다른 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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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에 대한 내용.

미니멀리스트가 되면 많은 것이 간소화 되면서 정신적인 부분도 간소화 된다는 이야기는 전에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 동안의 것을 줄여나간다면,

그 속에 자존감도 많이 상승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간소화 속에서도 나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테니까요.

저도 요즘은 물건을 줄여나는 중인데요.

물건이 줄어들 수록 깔끔해 보인다, 숨통이 트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거기에 보이는 것이 줄어드니 생각도 간소화되며 필요한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자존감과 미니멀리스트.

그 전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며, 

두 이야기가 다른 듯 보여도 결국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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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높아지기 위해 제일 현실적인 내용인 것 같아요.

독립된 경제주체로 사는 것.

지금은 딱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데요.

그래서 뭔가 주눅들어 있는 것이 사실인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그렇다고 경제활동을 통한 보탬이 되지 않기에..

금전을 사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를 낮춰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한데요.

아직은 둘째가 어려 구직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조만간 저만을 위한 플랜을 세워보려고 해요.

가족의 일원이면서도 독립된 경제주체가 되는 것, 생각만으로도 많이 설레는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나를 아끼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실천은 잘 못하고 있었던 것 같더라구요.

현실적인 조언, 필요한 조언과 함께 위로를 얻으며..

남은 30대는 자존감을 높이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