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 king of the world"

페이지 :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고 한 말입니다.  제임스 카메론뿐만 아니라 허비 행콕이야말로 재즈의 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든 듣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耳順에 허비 행콕만의 특별한 선물을 재즈 팬들에게 선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한마디로 허비 행콕 그다운 음반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전혀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며 음악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즐기고 이해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이 음반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연주는 그만의 다정함과 포용력이 그대로 드러나 듣는 내내 저절로 몸이 고개가 어깨가 흔들리게 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TEMPO DE AMOR, THE TIMES,THEY ARE A’CHANGIN’  그리고 LA TIERRA가 듣기 좋았습니다. 
또한 존 레논, 밥 딜런과 같은 팝 아티스트의 곡을 재즈풍으로 들을 수 있어 무척 색달랐어요. 전 개인적으로 팝 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 편인데 허비 행콕의 연주와 조화를 이뤄 듣기 편안했답니다. 팝 음악을 즐겨듣지 않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음반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각 곡마다 퓨처링을 담당한 가수들의 노래 또한 칭찬하고 싶습니다. 노래의 특색에 적절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이 호소력 있으면서도 절제된 감정처리 등으로 연주와 조화를 이루어 곡에 대한 감동을 증폭시키는 듯 했어요.
전체적으로 음반에 수록된 곡들이 학창시절이나 길을 걷다 혹은 TV시청 중에 아니면 라디오 청취 중 한 번쯤은 들었을법한 익숙한 멜로디입니다. 친근하지만 세련된 연주가 이 음반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라틴,인도풍의 연주도 가미되어 있지만 대중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듣기에 부담없구요.
허비 행콕은 이 음반을 통해  "음악이야 말로 진정한 세계적 언어다"라고 한 자신의 말을 증명한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이 음반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



허비행콕, HerbieHancock, TheImagineProject, jazz,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