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 작가의 대표작으로 너무나 유명한 호텔 아프리카는 대학 친구인 엘비스, 줄,에드워드의 어린시절 추억과 현재 생활을 교차하며 이들의 꿈, 좌절, 희망 그리고 계속되는 인생을 보여줍니다.
특히 호텔 아프리카는 엘비스가 어린시절 엘비스의 어머니가 집을 호텔로 운영하며 투숙한 사람들에 관한 소식을 접하면서 엘비스의 추억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게 됩니다.  각양각색의 사람을 대하지만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선에서 편견없이 수용했기 때문에 젊은 시절 꿈을 향해 지내는 시간이 힘들지 않아 보여 무척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를 나열하는게 아니라 유년시절과 현재의 에피소드를 오가며 다음엔 어떤 이야기일까 아니면 엘비스, 줄, 에드워드 중 누구의 이야기가 계속될까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추억도, 힘들고 잊고 싶은 기억도 이제는 수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담담하게 작가는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소재가 너무 광범위해서 처음 고교시절 읽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었는데 30대가 지난 지금은 그 때 작가가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무엇이었든지 간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꿈과 희망을 향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젊은이의 방향이 너무나 풋풋하고 그들의 추억이 행복감을 더해주었다.
한번씩 나이가 들었음을 절감할때, 세상의 때가 묻었다고 느껴질때 간간히 펴보며 나름의 위안을 얻는 책이랍니다.



호텔아프리카, 박희정, 엘비스, 줄라이, 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