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0명의 마을의 어떤 1인일까?

 

부끄럽게도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완결편이 내겐 첫 편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제서야 읽고 느끼기를 잘했다.

 

가난과 환경오염과 자연재해를 보여주는 사실적인 그림과 큼지막한 글씨로 몇줄 안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 참 불공평하구나. 나는 얼마나 모른척하면서 살아왔나.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지구 건너편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커피를 따고 축구공을 만들고.

 

어린이들은 학교로 가야하고 일하고 싶은 청년들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리고 과식으로 비만과 질병을 얻는 사람들이 있고 태어나자마자 굶주려 생명을 잃는 아기도 아직 많다.

 

무기나 전쟁에 돈을 쓰지 않고 자연을 살리는 일에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면서 딱 '일인분'씩만 골고루

 

나눠 가진다면 이 마을은 우리의 고향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일인분을 넘어선 욕심을 부리고 살아가지는 않는지.

 

내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면 아예 외면하거나 무관심하면 되는 걸로 내 주변만 겨우 챙기며 살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빈곤과 질병, 교육, 환경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오늘도 노력하는 사람들은 지구상에 여전히 많다.

 

그래도 소수의 노력하는 사람들보다 전 세계인이 함께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 빨리 문제해결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인가 책에서 본 '지구적인 파트너쉽 구축'이란 말이 너무나 힘이 된다.

 

그리고 우선은 '미래'라는 말에 무조건적인 희망을 걸어볼 일이다.

 

미래는 기술로 바꿀 수 있다, 고 한다.

 

선진국이 앞장서서 개발도상국과 빈곤국을 도와나면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우선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 중에 생활습관고치기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최근 몇년간에 걸쳐 이상기온으로 발생한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자연재해로 많은 목숨을 잃었다.

 

세상이 발전하는 동안 환경을 파괴하여 돌아온 그 결과는 실로 엄청나다.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자연을 살려야한다는 점이다.

 

세계가 크게 방향을 바꾸려고 하는 지금, 이 기쁜 의무를 당신도 힘을 합해서 함께 이뤄나갑시다, 라고 작가 이케다 가요코는

 

후기를 마무리한다.

 

이 책의 앞뒤로 보이는 초록색 빈 공간이 유난히 푸르다.

 

지구를 푸르게 살리는 일, 그리고 이웃나라의 가난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일,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일 ...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절감한다.

 

세계가 함께 움직이려고 하는 지금 이 변화가 느껴져서 너무나 반갑다.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쳐 볼 수 있게 해 준 책을 알게 되어 새삼 느끼는 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