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 가는 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요하네스버그로 떠난 엄마와

동생이 아픈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엄마를 찾아가는 날레디와 티로.

먼 길을 여행하면서 점차 자신들의 불합리한 상황에 눈을 뜬다.

 

남아공은 오랜 기간 인종차별을 합법화하는 '아프르트 헤이트' 정책을 시행해왔다.

그 결과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종차별이 공식적으로 행해졌다.

국가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차별.

 

나라의 법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정치가들 몇 명의 단합으로 인해

한 나라의 수 백, 수 천 만명의 사람이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갈 수 있다.

뼛속까지 이기적인 이들이 자기 밥그릇에만 매달린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세계 도처에서는.

대개 그 나라를 이끄는 정치 / 군사 지도세력의 부패와 연관되어 있다.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부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준

백인 세력들의 횡포가 숨어 있다.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경제적 발전이 더딘 국가들은

보통 정치적 성장도 느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탓으로 돌리기 이전에

왜 그렇게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근대화를 이뤄나가야 할 시점에 닥친 유럽, 아메리카 대륙의 침략.

이로 인해 발전은 커녕 모든 분야에서 한 발짝 퇴보를 맞는 국가들.

그 당시에 새겨진 경제, 정치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빚어진 몇 세기 전 침략이

21세기 한 가정까지 깨부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할 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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