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을 위한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지만 결국 ivp 편집부 입사는 불가능했다.

정말 가고 싶은 출판사지만 나의 영어실력이 부족해 필기 시험을 통과하자 못했다.

2번이나 필기시험을 치뤄서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나와는 인연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해야 좀 마음이 편하다.

 

첫 번째 필기시험은 5명이 모여 치렀다.

4명의 자매님(?)들과 나.

이 중 최대 2명을 뽑는다고 했고 시험을 치른 뒤 톰 라이트의 이 책을 받았다.

합격에 대한 기대와 책에 대한 기대 2가지를 품고 귀가했다.

 

바울의 편지를 톰 라이트라는 신학자가 쉽게 풀어 쓴 책으로

'쉬운 성경'과 비슷한 느낌이다.

어려운 성경을 현대인들의 용어로 설명해 이해가 더 잘 된다.

 

그러고보니 어느덧 6월에 접어 들었다.

올 초에 세운 '월 8권의 독서'를 가까스로 지켜가고 있다.

출판, 책과 관련한 분야에서 근무하기 위해 세운 이 목표가 올해 유일한 목표였다.

평균 한 주에 2권을 읽어야 했기에 가끔은 얇은 책을 고를때도 있었지만

성실히 독서 과제를 수행했다.

 

이 독서가 Specification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 한 권의 독서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 아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행하는 의미 있는 일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독서 행위에 대한 성찰이 독서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나는 어느 정도 책을 이해하고 있는가.

이 책은 내게 어떤 유익을 주는가. 독서 행위가 즐거운가 등

끊임없는 질문이 수반되어야 건전한 독서가 될 수 있다.

 

이제 여름이다. 28도를 넘나드는 날씨는 분명 지치기 쉽고 독서하기 좋지 않다.

그렇기에 더욱 마음을 다 잡고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출판업 취업이라는 목표도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야 한다.

목표를 기억하지 않으면 목표까지 걸어가며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유혹이 찾아온다.

 

정신을 차리자.

목표가 무엇인지 기억하자.

 

톰라이트,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전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