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 8. 11]

 

시간이 거꾸로 흘러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육체 나이의 변화도 물론 신기하겠지만

사고의 변화가 기존의 흐름과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궁금하다.

 

책에서처럼 겉은 노년, 행동은 아이처럼 될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행동이 어린이의 행동이라면 분명 그에 맞는 외모를 갖출 것이다.

사고가 어른의 사고라면 분명 그에 맞는 외모를 갖게 될 것이다.

 

어쩌면 늙는다는 것은 육체의 변화보다도

사고의 고착화 현상이 아닐까.

살아온 인생의 길이에 비례하여 깊어진 생각이

우리의 외모를 결정지은 것은 아닐까.

 

주변에서 스쳐 지나가는 이들의 나이를 들을 때마다 놀라곤 한다.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의 친구의 외모와

나이는 많지만 아이들, 혹은 학생들과 지내온 선배의 외모.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을 뿐더러 후자의 경우가 젊어 보일 때도 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작품이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은 처음에 오고

 가장 나쁜 것은 맨 마지막에 온다.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무한히 행복하리라"

                                                                

 태어나자마자 노리개 대신 지팡이를 손에 쥐고

 

 60세에 할아버지와 맞담배를 태우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40세에 전장을 누비며

 

 20세에 늙어버린 아내를 두고 파티를 즐기는 것.

 

 

지금 이 순간의 삶이 식상하고 의미를 찾지 못할 때

한 번 읽어보면 아주 좋을듯!

벤자민버튼, 시간, 거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