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생활을 보면 뒤죽박죽이다. 체계적이지 않고, 흐트러져있어서 생활의 짜임새가 없다.

그래서 실수도 많고, 일처리면에 있어서도 우선순위를 지키지 못해 우왕자왕한 적이 많다. 급기야 위기감으로 인해 집어든 책이 <메모의 기술>이다.

예전부터 메모의 중요성을 들었고, 또 메모로 인해 성공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나도 이젠 메모의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집어들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 책이 충족해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역시 기우였다.

이 책은 친절하게 메모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인 <메모의 기술>이 책 내용과 정말 잘 부합된다는 느낌이다.

1장에서는 어떻게 메모 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준다. 메모하는 순서, 메모를 위한 환경, 메모 도구 고르기, 수첩의 활용법, 유형별 메모의 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2장에서는 메모의 기술에 관하여 알려준다. 언제 어디서든 메모해야 하며, 주위 사람들을 잘 관찰하고,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는 방법, 중요 사항을 어떻게 눈에 띄게 메모해야 하는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메모의 이용법, 메모의 재활용 등등 우리가 손쉽게 적용할 수 잇는 기술적인 측면을 알려준다

3장에서는 좀더 사례를 들어 구체적인 메모의 기술을 알려준다. 회의할 때, 협상할 때, 보고서를 위한 메모, 기획서를 위한 음성 메모, 상사를 대할 때, 상사가 되었을 때의 메모, 비지니스 문서를 작성할 때, 스케줄이 변경되었을때의 메모 등의 기술은 실제적이다.

4장에서는 일상적인 측면에서도 메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전화 통화를 위한 메모, 정보를 정리할 때, 강연이나 세미나에서 어떻게 메모를 해야 하는지, 인맥 관리를 위해서나, 생각을 정리할 때의 메모, 독서할 때, 시각적인 메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어서 일상 생활에서도 아주 유용하다

5장에서는 자기 관리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메모,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 메모, 일기를 통한 메모, 자신을 돌아보며 하는 메모 등은 좀더 개인적인 측면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잇는 기술들이다.

워낙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메모에 관해 다루고 있기에 이 책을 보면서 여러 면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게 되었다. 특히 주제별 파일상자에 관한 부분은 아주 유용했다.  요즘 쏟아지고 넘쳐나는 신문기사와 그 스크랩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문을 읽으면서 중요해서 스크랩하려고 잘라놓은 기사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몰라서 아주 고민이었는데, 유용한 팁을 이 책에서 제공해주고 있었다

내년에는 메모의 기술에서 배운 대로 좀더 체계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며 나는 오늘 메모하기 위한 수첩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