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계절별로 지역을 나누어 돌아보는 것은 물론 갑자기 어디론가 가고 싶을땐 이것저것 생각 않고 바로 실천에 옮기는 편이다.

 

계획을 짜고 여행을 갈 땐 언제나 욕심이 앞선다.

좋은 곳이 너무 많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무리하게 일정을 잡을 때가 많았다.

여행에서의 일정이란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고자 했던 곳을 놓치게 되면 그게 그렇게 두고두고 후회가 되기에 말이다.

또 여행 전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계획을 짜지만 실제 여행지에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좋은 곳이 너무나 많아 늘 일정에 차질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최근엔 커다란 아웃라인만 정하고 시간을 넉넉히 두어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재미를 느끼는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구석구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니 여행지에서 가까운 보물같은 곳을 놓칠때면 늘 아쉬움이 남게 된다.

이런 내게 또하나의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 책이 바로 "소중한 내 몸을 위한 최고의 여행" 이다.

 

이 책에선 많은 여행지를 다루지는 않지만 이런 건강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리없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에 따른 여행지를 선별하여 그 증상에 약이 되는 먹을거리를 소개함과 동시에 그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는 기간별 코스를 알려준다. 또 단순히 이런 여행지가 이래서 좋더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런 여행지에서는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떤 증상에 효과적이다라는 부연설명까지 친절하게 되어 있다.

여행책을 읽으면서 질병에 대한 증상과 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증상에 따른 몸에 좋은 음식 등을 세세히 배울 수 있어 실 생활에서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어느 지방이 어떤 음식이 유명하다더라가 아닌 어느 지방의 이런 지역이 이런 증상에 도움을 주는데 그때 그 지방의 특산물인 이런 음식을 먹으면 훨씬 효과가 배가된다는 식의 설명이 참 좋다. 음식을 많이 가리는 내겐 여행지에서의 음식선별이 꽤나 어려웠기 때문이다.

즐겁고 건강한 여행이란 좋은 곳을 보며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라는 취지가 나와 딱맞으니 앞으로 여행을 갈때마다 손에서 떼지 말아야 할 좋은 정보지 중 하나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