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여년 전에 제가 공부할때도 이 책으로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그때랑 내용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많은 점이 달라졌지만요.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중학교 들어가서 정말 어리둥절하고 적응하기 힘들었었어요. 그때 전 사전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지금은 영어를 가르치고 있답니다. 중학교 2학년 올라가면서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옆에 단어나 구문 뜻도 다 나오고 뒤에 해설도 다 나오고 의미 단위별 끊어읽기까지 되어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쉽게 볼 수 있었거든요. 보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영어 선생님께 질문하기도 하면서 영어가 재밌어졌던 기억이 있어서 과외하거나 책 추천할 일이 있으면 종종 괜찮다고 추천하는 책 중 하나예요.

좋은 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우선 독해 지문의 위에 난이도와 글의 장르가 나와있어서 선택적으로 풀 수가 있어요. 보통은 그냥 순서대로 죽 보지만 한 페이지 당 단어수도 알 수 있고 난이도를 알 수 있으니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죠.

책을 펼치면 왼쪽 위편에 지문이 있고 그 아래에 단어 몇개와 문법적 내용들이 있는데요. 단어는 영영사전 식으로 뜻풀이, 반대말, 예문 등이 나와서 사전 활용법을 미리 조금씩 공부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나와서 좋구요. 영영사전을 옮겨 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혼자 공부하면서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예요. 문법적 내용들은 제대로 된 문법적인 내용들도 있고 용법적인(그저 단어의 쓰임새인데 좀 독특해서 따로 익힐 필요가 있는 경우들이 있죠) 내용들도 있고요. 그 날 그날 공부하면서 알아야 할 표현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다 많이 쓰이고 영어를 계속 익히려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라서 이렇게 눈에 띄게 정리해 놓으니 반복적으로 공부하기 좋더라고요. 일반적 문법(용법)하고 그 옆에 한글 뜻이 있고 그 문법(용법)이 쓰인 예를 한 두개씩 같이 적어 놓아서 어려운 문법 용어 없이 패턴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아요. 욕심 같아서는 좀 다양한 예문이 좀 더 많으면 좋겠지만요~ 사실 중학생들은 5형식이니, to부정사니 하는 말들을 어렵게 느끼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표현 정리처럼 해놓고 접근해서 먼저 익숙해지게 하는 편이 좀 가르치기도 편하고 익히기도 편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오른쪽에 문제와 지문에 나온 단어가 나오는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단어의 품사가 나오지 않고 뜻이 여러개인 단어의 경우 지문에서 쓰인 뜻 한가지 정도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뜻과 지문에서 쓰인 뜻이 같이 나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동사 같은 경우 불규칙 변형의 경우 옆에 변형까지 표기해 주기 때문에 이것은 도움이 되죠. 아이들이 불규칙 변형을 조금 어려워 하는데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으니 편해요. 이 책 한 권이면 따로 사전 찾을 필요도 없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잘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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