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게 한달을 넘는 기간동안 비가 주륵주륵 내리더니 오늘은 간만에 해가 짱하고 났는데 이게 그렇게 더울수가 없는거다. 이렇게 더울땐 역시 시원한 것을 먹어주는 것이 좋은데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얼음물을 마시고, 다양한 먹거리를 먹었음에도 목은 계속 타들어가고.. 그러는 와중에 이 책이 선물로 왔다. 이 녀석, 나름 뱅기타고 온 책. 사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물받았다는~ 헤헤~ 막 자랑 들어가시고. 킥.

 

근데. 근데. 이 책. 귀엽게 웃는 아오이 유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빙수를 보라고! 빙수를. 저렇게 귀여운 빙수 봤소!!! 아~ 여름이구나. 이 책은 일전에 BRUTUS에서 나왔던 것을 정리, 보완해서 나온 책인데.. 곳곳의 빙수달인의 가게를 아오이 유우가 심미안을 가지고 찾아가 최고의 빙수를 찾아 떠난다는 내용의 책은 아니고 여러 빙수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와 빙수먹는 사진하나와 빙수사진을 정리한 무크지 되겠다. 아~ 빙수~!!(왜 자구, 빙구 탑선생이 떠오르는지!)

 

일본의 빙수는 한국의 것도 약간 달라서 엄청난 양의 얼음을 주는데 최대한 얼음의 맛을 느끼라고 하는 것 같다고 짐작만 하고 있다. 아오이 유우의 얼굴이 심하게 작은건지 아님 다들 내가 최고야하는 맘으로 아주 징하게 크게 만들어보자 경쟁심이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진과 똑같지 않으면 나 상당히 실망할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일본의 경우 사진과 같게 한다(하고야 만다)식의 마인드가 기본되는 편이라 안심(이 왜 되냐 말이지)이 되는데 뒤에 일본빙수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본과 비스무리하게 덥고 습하고 뭐 그런 타이완의 빙수에 대해서도 소개가 있는데 이건 뭐 진짜 순식간에 대만행 비행기를 탈뻔했다. 위험천만.

 

큰 접시에 양도 맘에 드는지, 아님 그런 얼굴표정이 18번인지 아주 함박 웃는 모습의 아오이 유우의 모습이 정말이지 참. 이쁘구나. 그러면서도 날씨가 더워 그런지 눈은 그녀보단 그릇에 자꾸 간다.. 아, 빙수. 개인적으로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것보다 단순하게 얼음, 팥, 우유 뭐 이정도의 것을 사랑하는데 커피빙수라든지 카피오카가 막 들어있는 대만의 빙수들, 그리고 연유가 쫌 실하게 들어갔을 것 같은 우유빙수같은 것들이 사람의 맘을 심란하게 한다.

 

그림자도 생기지 않을려는 짱짱한 날씨에, 선물로 받은 책이라 참 사랑스럽고 고맙지만 더운지라 갑자기 눈물이 날라한다. 참, 나름 찾아보기 쉽게(엉? 내 소감을 종종 재업뎃하거나 읽어보는 것을 즐기는 리딩나르시즘이랄까요~ 헹~) 여행쪽에 넣어둔 이유는 하나, 하나 유명한 빙수집의 지도라든지, 주소, 정보가 작게 정리되어 있고 지역별로 구분 한 것이 아니라 유명집별로 정리해둬 빙수에 관해서는 지지않아! 하는 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테마 여행하기에 좋게 되어 있기 때문인데.. 심히 이 책을 보고 도쿄앓이와 타이페이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는 중이다. 떠나고 싶고, 먹고싶다!!

 

사랑스러운 아오이 유우의 팬이라면 또 볼만한 책인거 같고 말이지. 자, 자~ 여름. 불러보자, 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오늘도 빙수라는 제목이 넘 귀엽구나. 귀여워~

 

今日もかき氷, 오늘도빙수, 아오이유우, 빙수여행, 빙수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