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보이는 저 앨범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 듣는 둥 마는 둥 그랬는데 2집이 너무 좋아 휴가때 내려간 집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찾아낸 1집앨범. 아 정말. 비닐도 뜯지 않는 새 앨범이기에 더 미안하더라. 강아지 뼈다귀 핥아 먹듯이 곱게 가져와 구입한 음원이 아닌 씨디플레이어(응? 난 아직도 가지고 있지롱~)에 넣고 경건한 맘으로 듣고 있는데 이 녀석 정말이지 유니크하다.

 

상당히 세련되었다. 세련. 어울리지 않는다. 왠지 이봉원을 닮은 듯한 얼굴.. 김태호피디도 닮았다..허허~ 그러고 보면 이봉원닮은 뮤지션은 음악을 잘 하나?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고.. 미안 잡생각. 하지만 정재형도 음악에선 지기 싫어하는데 검정치마도 그렇다. 근데 말이지 왜 조휴일은 검정치마라 이름했을까? 꽤나 팬이라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검정치마라는 단어가 그 이름이 이국적이면서 세련되었기 때문이란다. 뭐 단어에게 느껴버리는 느낌은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니.. 그러고보니 첨에 들었을떈 약간 조총련같은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샤넬같이 느껴지니 참 사람 맘이 그렇다.

 

작년에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데 난 앨범표지따위가 맘에 들지 않아 대강 듣고 으흥~이러면서 지나친 것이라니. 반성한다. 2집을 쪽쪽 듣고 나서 1집을 들으니 참 좋더라. 미안, 검정치마~ 그래서 제주까지 가서 뜯지도 않은 선물을 가지고 올라왔단다. 허허허~ 리마스터링된 것이 아닌 1집을 듣고 싶긴 한데 구할 길이 없구나.

 

경력을 올라가 보니 뉴욕에서도 음악을 하고 있었구나. 모던락의 다양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말이다. 앞으로도 빵빵 터지는 그런 뮤직 하길 바라는데 올 가을은 검정치마의 대승인거 같다. 당분간 나는 꼼수다와 검정치마가 업치락뒤치락하면서 내 귀를 채워주겠네~ 어휴~ 좋아, 좋아~

 

 

201, 검정치마, 인디모던락, 조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