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내 나이가, 혹은 내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의 기억에서 떠오르는 몇몇이 있는데 듀스가 생각나는데 뭐 그게 이 앨범과 연관된 것은 아니고.. 검정치마의 좋아보여라는 곡때문에 전곡을 다 사버리는 탓에 듣게 되었다. 사실 이 친구가 음악을 한지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대략 10년? 10년 이상 한국땅에서 그루브하면서 지냈다면 어후~ 하는 소리가 우선.

 

각설하고 이 번 앨범은 꽤나 쿨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멋지네. 그런데 쫌 변했다. 그도. 아마 문화라는 것은 진화하는 것이라서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거라 생각을 하는데 점점 멜로디감이 좋아진달까?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제목을 보면 완전 배꼽이 빵 터지는데 원숭이띠 미혼남이랄지 넌 내게 모욕감을 줬서라든지 가지가지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용히 참여 뮤지션을 봐도 잘 모르겠게 다양하다. 다양. 아마도 그게 주 포인트인거 같은데 벌써 4집(이라고 해야하나 대략 2년반에 하나의 앨범이라는 건데 말이지)이다. 조피디와 같이 만들었던 앨범의 기억이 꽤나 강하게 남아 있는데

앨범의 타이틀을 보면 그의 심정이 보이는 듯하다. 무명->누명->THE GOOD DIE TOUNG->GO EASY(이번 앨범이름) 꽤나 귀엽다. 나름 이름의 변화를 보면 말이지.

 

사랑이라는 흔하디 흔다고 질리디 질린 이야기로 잘도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 냈다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 또한 남다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라고 해도 될꺼같다. 앞으로도 더 좋은 활동을 하겠지? 후후후~ 검정치마의 파워가 넘 강해 시큰둥한 것을 어느정도 인정을 하지만 이젠 힙합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겠지?

 

하지만 이 앨범은 나름 멜로디감이 좋아 세미힙합같다. 꽤나 쿨하게 실연이나 고백을 하고 싶은 사람은 꼭 들어보길. 아주 세련돋는 앨범이기도 하니깐. 쿨하기도 쿨하고. 이름만 부르기 쉬우면 얼마나 좋아.

 

01. 원숭이띠 미혼남 (featuring ZICO of Block.B)

02. 좋아보여 (featuring 검정치마)

03.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featuring Koonta)

04. 우아한 년 2012 (featuring San-E & Okasian)

05. 긍정의 힘

06. Want You Back (featuring NODO)

07. Luv Songz (featuring 태완 a.k.a. C-LUV)

08. 약속해 약속해 2012 (featuring 조현아 of 어반 자카파)

09. 어베일러블 (featuring Lady Jane)

10. 깨알같아

11. My Audi (featuring The Quiett)

12. 우리존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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