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평가절하된 나라중 대표적인 곳이 인도가 아닌가 싶다. 아직도 카스트 제도가 뿌리깊게 내려져 있는 곳이라는데 실감이 되지 않기에..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책의 내용중에 지참금이니 사리니 이런 말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과연 이 책이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책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로벌적인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

 

최고의 엘리트만 모이는 학교가 역시 인도에도 있다. 인도의 IT기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책 처음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고등학교때 1등만 해 본 아이들이 가득있는 학교. 일명 한국의 서울대나 카이스트같은 개념인 것인데 입시시험을 보고 상위 개념의 학교를 다녀 본 사람들은 아마 어렴풋은 알것이다. 세상에 비하면 난 참 작은 존재라는 것을.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그걸 따질려는 것은 아니고. 후후

 

이 책은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 졸업만 하면 왠지 장미빛 인생이 보이는 그런 공간에서의 치열함을 뒤로 밀어두고 젊음을 그냥 보내기 싫은 청춘들의 이야기다. 난 개인적으로 우수한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라하는데 첨에는 하버드의 공부벌레들같이 하루 24시간이 아깝게 공부하고 연애하는 대학생이야긴가 했는데 대략 난감한 청춘 3명이 나온다.

 

뭐든 빠지는 것이 없는 라이언, 뚱땡이 장남이자 공부 집착자 알록, 개념없는 무개성주의자이자 연애가 최고 중요한 일인 하리. 묘한 집합체기도 한데 제법 잘 어울린다.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는 이 세명과 치열하기만 한 학교. 요즘 취업난으로 지옥같은 삶을 보내는 한국의 대학생들과 오버랩이 되는데 뭐 난 해당상황이 되지 않으니 패쓰.

 

라이언, 이 잘 생긴 유복한 청춘도 나름 고등학교에서 1등만 했기에 이 곳에 들어 온 인물인데 청춘이 이리 감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친구들을 꽤어 대학의 추억을 만들어야함을 이야기한다. 뭐 틀린 이야기도 아니지만 독선적이고 매력적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의 주된 화자는 네하라는 여자친구가 있는 하리인데 이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한 친구는 네하와 만날 수 있다면 키스 한번 더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스트리킹도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최하점수를 소유함은 물론, 롤러코스트처럼 정신없는 대학생활과 자퇴의 위기까지 별의 별 일이 많지만 결국은 그래도 나쁘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는 내용인데 자세한 내용은 뭐 앞으로 읽을 사람고 있기 때문에 패쓰. 왠지 한국의 학생들이 읽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는 입시시절, 구직시절에 삶에 대한 여유를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멋진 것 같으니 말이다. 

 

영화도 보고 싶어지더라. 봐야지. 후후

세얼간이, 체탄바갓, 인도소설, 영화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