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2대 작가라는 수식어를 가진 모리미 토미히코의 작품인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이건 완전 청춘소설이자 뭔지 모를 말캉함이 녹아있는 판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풋풋하달까? 첨에는 호루모관련 책을 읽다가 그의 라이벌아닌 라이벌이라하는 문구를 보고 아하~ 이거다!하면서 주문을 얼렁해서 읽었는데 이 작가 물건은 물건이다.

 

상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싸나이의 것들이 잘 녹아 있다. 상당히 말캉하고 핑크빛이 도는 청춘 소설이지만 반면에 곳곳에 녹아있는 이야기들은 마초적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다. 남성적이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상당히 심플한 편인데 2학년인 남자선배가 신입생인 여자후배를 좋아하여 다양하게 잔머리를 쓰면서 공략하는 내용인데.. 뭐랄까. 이건 뭐 치밀하다. 그러면서도 아, 맞어, 맞어, 나도 그렇수 있겠다하는 맘을 들게 한다. 눈치없는 여자후배를 보호(응?)하면서 계속 뭐마려운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이 영 귀엽달까? 로맨틱하게 느낄 수 있고 나름 환상적인 상상력(읽어보면 아!하고 느낄 수 있을 듯) 때문인지 만화책으로도 만들어졌다.

 

바다가 술이였으면 좋겠다는 이 명랑하고 맹량한 아가씨(이 단어가 이리 운치있을거라는 생각을 누가 했을까? 부정적인 느낌이 있는 이 단어의 느낌이 완전 귀엽다)를 좋아라하는 한심한 2학년 선배. 머리를 아득하게 만드는 판타지. 결혼식에 참석하면서부터 말도 안되는 일에 휩싸이며 인생의 흥을 느끼는 후배와 그 후배의 매력에 다른 이들도 넘어갈까, 행여 누군가가 채갈까 고민하며 바라보는 모습이 참 멋지다.

 

이 책의 매력은 젊은 피들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다양한 아이템이 교토라는 지역과 어울러진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비단잉어랄지 고서적이랄지 사과엿이나 냄비요리, 그리고 대학축제. 싱겁게~하는 소리를 첨에 하면서 읽었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비소가 슬~ 일어나더라. 아~ 정말. 가을의 느낌과 잘 맞아 떨어진다. 축제라니! 책을 읽으면서 교토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곳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가고 싶더라는. 정말이지.

 

상큼한 설레임을 느끼고 싶으면 함 읽어보삼. 아주 유니크한 글테를 가진 작가다. 얼굴이 어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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