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여행자유화가 된 것 같은데(아~ 세월의 무상함이란) 이젠 해외여행은 일반적이 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세상좋아졌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인터넷강국(이 맞죠??)에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고, 쏟아져나온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수 많은 여행서 및 안내서들. 왠지 여름이 되면 떠나줘야할 것 같고, 나도 이번만큼은..하면서 해외여행에 맘을 살포시 쏟아보지만 생각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 앞장서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라도 있으면 정신없이 따라라도 가겠는데 스스로가 찾아할려면 이마에 주름잡히는 것을 몇번이나 경험해야한다.

 

이 책만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가이드책이 있을까? 첫 해외여행의 꿈을 가지고 자꾸만 무엇인가를 집요하게 물어보는 후배때문에 짜증이 났었는데(생각해보면 나 또한 집요하게 누군가를 괴롭혔는데 말이지) 이 책을 보니 딱이다 싶었다. 선물을 주기전에 예전 쫌 애정을 가지고 보던 삼식이의 그림이라길래 한두장 넘겼던 것이 술술 읽어버렸는데 여행지에 대한 지식이 아닌 여행을 떠나기위한 자세랄지 필요한 점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놨다. 아, 이런 책이 진작에 나왔으면 좋았을텐데하는 맘이 생기더라.

 

물론, 인터넷에 넘치고 있는 전문가들, 소위 여행블로거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 유명세에 언제부터인가 홍보의 장처럼 되어 이건 여행사광고인지 여행지광고인지 헤갈리게 하는 것들도 많이 보이고 주옥같고 사실적인 내용을 얻기는 상당히 많은 리서치가 들어가버려 여느때처럼 배낭여행객의 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별 L사의 책을 결국 사게 되는 것이다. 근데 그게 서구쪽 여행객들의 의견이 많다보니 영, 아니잖아~하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여행이란 그런건가하는 생각도 들게 되고 말이지.

 

각설을 하고 이 책을 보고 오해할 수가 있는데 여행의 달인이라 해서 어떤 지역에 대한 상세 가이드라인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고 여행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케이스별로 정리해놨다고 할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는데 자신의 스타일을 정확하게 알고 여행을 준비하면 덜 당황하지 않을까싶은데 종종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본인의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호기심이 생기는 그런 일정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될꺼라 생각된다.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치곤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으니 완전 베스트 아니겠는가? 나도 첨 알게되는 것들이 있으니 오호~오호~ 이걸 줘 말아~하는 맘도 생기고 말이지~

 

주인공 독고나인의 주변인물과의 대화나 이야기를 통해 소설처럼 읽혀서 좋은데 이거 케이블에서 드라마로 알려주면 안되나? 그래도 잼날꺼같은데. 주인공의 이름에서 완전 빵하고 터졌다는 아무리 최고의 사랑이 좋았다지만 독고나인은 뭥미~ 그래도 일러스트와 자꾸 연계가 되어 호감군, 자유양들의 통통 튀는 이야기와 은근 비쥬얼을 따지는 독고나인의 취향을 보여주는 차도남까지. 완전 유용하고 웃기다. 이것을 기획한 작가 둘과 밥이라도 먹고 싶은 소박한 바램이 생기는구나~

 

이 책을 보니 완전 여행가고 싶다. 어후~ 누군가에게 물어보기가 이유없이 부끄러운 사람들, 특히 30대들에게 유용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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