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랑가 모르겠네, 한동안 웹카툰계를 초토화시키던 성게군, 그러니깐 마린블루스의 그가 마조 앤 새디라는 이름으로 돌아 왔다. 으허헝어엉~ 완전 반갑소! 종종 마린 블루스의 홈페이지에 가서 옛 기억을 새록새록 돌아보면서 아쉽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카리스마는 야간 밀린다고 보여지지만 좀 더 코믹하고 센스있게 돌아왔다.

 

주부의 삶에 빠져 즐거움을 토로하는 마조(라고 해두자)와 여전히 미모를 자랑하면서 마조를 관리하는 새디의 일상을 보다보면 사람 살아가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예전처럼 '레어'한 아이템에 비명을 지르고 센스있는 소비(라고 해두자)을 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히 추가된 것은 주부 본능? 이쁜 접시를 탐하고, 냄비를 가지고 싶어하며, 맛있다는 말에 헤벌쭉해지는 마조를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

 

나름 절약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 이 들 부부의 일상을 보며 이런 부부가 더 많이 늘어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작은 공간이지만 소중히 하면서 단계, 단계 그리는 꿈을 위해 차근차근 올라가는 그들이 모습이 이뻐보이기만 하는데 한편으로는 착찹한 맘도 들더라.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까하는 생각에 말이지. 깜찍한 남편의 내조를 받으면서 바깥양반으로의 삶을 살고 있는 새디도 멋있고 말이지.

 

유행아이템(이라 하긴 뭐하지만, 다양한 개그와 드라마 페러디)은 적절하게 나오고 읽다보면 상상이 되서 웃음이 자꾸만 실실 나온다. 민망하게 버스에서 읽다가 완전 빵하고 터진 적이 있는데 딱히 웃기다기보단 왠지 모를 공감과 내 자신이 오버랩되는 것 아닌가! 이런 대단한 책이!! 냥냥이를 좋아라하고 평화로운 그들의 깨알같은 일상을 보는 재미가 이렇게 좋다니 2권은 언제 나오는지!! 너무 이른 압박일 수 있겠는데 빨리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앙~으아아앙~ 새디 쫌 부럽삼~

 

 

 

마조앤새디, 정철연, 카툰일상, 부부일상